![30일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포항제철소를 방문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앨버니지 총리는 한-호 경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사진=포스코]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1044/art_17618713502007_66390b.jpg?iqs=0.08020674593783861) 
[더테크 서명수 기자]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3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하며, 한·호 양국이 자원·소재·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호주 총리의 포스코 방문은 2003년 존 하워드 전 총리 이후 22년 만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포항제철소 원료부두를 찾아 호주산 철광석과 원료탄이 실제 제철 공정에 투입되는 현장을 둘러보고,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 ‘하이렉스(HyREX)’의 기술 개발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포스코그룹은 1971년 호주 철광석을 처음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약 15억 톤 이상의 호주산 철광석과 원료탄을 사용해 왔다. 이는 양국 간 자원 및 철강 산업 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 보유국으로, 핵심 광물 투자를 통해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무한한 기회의 땅”이라며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경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호주는 철강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와 에너지 등 미래산업을 함께 개척하는 전략적 동반자”라며 “이번 총리의 방문이 양국 간 신뢰와 협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2010년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지분 투자 이후, 탄소저감형 철강 원료인 HBI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2022년에는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해 천연가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총리 방문에 앞서 포스코그룹은 호주의 글로벌 자원기업 BHP와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BHP는 HyREX 데모 플랜트의 시험 가동에 필요한 철광석과 기술 노하우를 제공하며, 포스코그룹은 이를 글로벌 철강사와 원료 공급사가 함께하는 기후변화 대응 협력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같은 날 오전, 장인화 회장은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CEO Summit)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래를 잇다: 공동번영을 위한 포스코의 공급망 파트너십’을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은 세계 경제의 핵심 과제”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포스코그룹이 호주와 함께 구축해온 자원 공급망 강화, 탄소저감 기술 개발, 에너지 전환 협력이 그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조연설 후에는 게리 코르테 핸콕 CEO, 오모토 마사유키 마루베니 CEO 등 글로벌 산업 리더들과 함께 공급망 혁신 전략을 논의했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지난 29일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를 초청해 ‘포스코 나이트’ 행사를 열고, 사이먼 트롯 리오틴토 그룹 CEO, 주웨이 CATL ESS 총괄사장 등과 미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일련의 행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 수소, 배터리, 에너지로 이어지는 미래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호주와의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