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APEC CEO 서밋서 한-호주 공급망 협력 강조

저탄소 철강·이차전지·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더테크 이승수 기자]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2025 APEC 정상회의 CEO 서밋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한-호주 공급망 협력 성과와 비전을 30일 밝혔다. 장 회장은 이번 연설에서 포스코가 호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철강, 이차전지 원료, 청정에너지 등 핵심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의 호주와의 협력은 1971년 철광석 공급을 시작으로 반세기 동안 이어져왔다. 현재 호주는 포스코가 사용하는 원료의 약 70%를 책임지는 주요 공급자이자 미래 성장산업의 전략적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다.

 

장 회장은 철강 산업의 저탄소 전환, 이차전지 원료 확보, 청정 에너지 생태계 조성 등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호주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 분야에서는 포항제철소에서 수소 기반 제철 공정인 HyREX를 통해 CO2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혁신적 생산 체계를 준비 중이며, 호주의 재생에너지 기반 청정 수소를 활용해 탄소저감 철강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차전지 원료 분야에서는 리튬, 니켈, 희토류 등 미래 산업 핵심 자원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호주와 협력하고 있다. 장 회장은 호주 광산에서 채굴한 스포듀민을 한국에서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며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공급망에서 친환경 이차전지 원료 중심으로 질적 전환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Hancock Energy사와 함께 천연가스 개발·생산 회사인 Senex Energy를 공동 인수했으며,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E&C는 호주 수소 생산 혁신 기업과의 협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포스코의 한-호주 파트너십은 기존 원료 공급에서 에너지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장 회장은 이러한 양자 간 협력을 다자간 공급망 체계로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2010년 Hancock Prospecting, 일본 마루베니 그룹, 중국철강공사와 함께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마루베니 그룹과 공동으로 호주 포트 헤들랜드 지역에서 탄소저감 철강 원료 HBI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한 장 회장은 비즈니스와 투자뿐 아니라 안전과 재난 대응 분야까지 협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주 재난 대응 체계를 벤치마킹해 한국에서도 자연재해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을 지원할 수 있는 모의훈련, 대피시설 개선, 소방장비 지원 등의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장인화 회장은 CEO 서밋의 핵심 키워드인 ‘Bridge, Business, Beyond’를 언급하며, 기업 간 다리를 놓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호주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공급망 강화는 APEC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적 약속이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장인화 회장의 연설은 반세기 동안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경험을 기반으로 저탄소 철강, 이차전지,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 한-호주 협력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