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항공]](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1042/art_17606816237346_460cfd.jpg?iqs=0.04140990892494689)
[더테크 서명수 기자]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의 첨단 예지정비 솔루션을 도입하며 항공기 정비 디지털화를 가속화한다.
대한항공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5 MRO Europe’ 행사에서 에어버스의 데이터 기반 예지정비 솔루션 ‘스카이와이즈 플리트 퍼포먼스 플러스(Skywise Fleet Performance+, 이하 S.FP+)’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어버스의 ‘스카이와이즈(Skywise)’는 100여 개 항공사와 9000대 이상의 항공기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글로벌 항공 데이터 플랫폼이다. 센서, 유지보수 이력, 운항 스케줄, 예약 시스템 등의 정보를 분석해 부품 결함을 사전에 예측하고 공급망 효율을 높여 항공기 운항 중단과 비용을 최소화한다.
S.FP+는 이 스카이와이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예지정비 솔루션이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도입한 ‘스카이와이즈 프리딕티브 메인터넌스 플러스(Skywise Predictive Maintenance+)’와 **‘스카이와이즈 헬스 모니터링(Skywise Health Monitoring)’을 통합·고도화한 버전으로,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정비 효율과 예측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이번 시스템은 사후 정비가 아닌 사전 예측 중심으로 설계됐다. 항공기의 잠재적 결함이나 부품 이상을 미리 감지해 알려주며, 고급 데이터 예측 모델을 통해 비정상 운항 상황을 조기에 탐지한다. 또한 사용자 맞춤형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해 항공기 운항 불가 상태(AOG)를 최소화하고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S.FP+ 도입을 통해 항공기 운영 안정성 강화, 지속 가능성 확보, 정비 효율 극대화를 추진한다. 우선 A321neo, A330, A350, A380 기종에 적용되며, 향후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버스 기단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항공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데이터 기반 정비 및 운항 혁신을 통해 디지털 리더십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종훈 대한항공 예지정비팀장은 “에어버스와의 협력을 통해 항공기 결함을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운항 중단을 최소화하겠다”며 “통합 대한항공 출범에 맞춰 정비 체계와 운항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레이먼드 림(Raymond Lim) 에어버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이번 협력은 양사의 혁신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대한항공이 데이터 기반 정비를 통해 새로운 수준의 운영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