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2.1조…반도체 회복세 본격화

파운드리 가동률 개선·HBM 출하 확대가 실적 견인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회복세에 힘입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파운드리 가동률이 상승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시스템반도체 적자 폭을 대폭 줄였다.

 

삼성전자는 14일 연결기준 2025년 3분기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 1천억 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158.6%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매출 8.7%, 영업이익 31.8%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HBM을 중심으로 한 수요 회복이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데다, 파운드리 가동률 개선으로 시스템반도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내년 HBM4 양산과 함께 본격적인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AI 서비스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삼성전자의 메모리 부문 실적 반등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잠정 실적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추정치로, 결산 종료 전 투자자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09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공개하고, 2010년 IFRS를 선제 적용하는 등 글로벌 스탠더드 기반의 정보 공개를 강화해왔다. 삼성전자는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관심 사안에 대한 질의응답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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