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CI. [사진=한컴]](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1040/art_17592761614406_99399b.jpg?iqs=0.9181693947789737)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차세대 인공지능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에이전틱(Agentic) AI’ 기술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한컴은 자체 개발한 핵심 AI 기술 관련 논문 2편을 세계적인 연구 논문 공개 플랫폼 아카이브(arXiv.org)에 게재했다고 1일 밝혔다. 아카이브는 구글, 메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최신 성과를 공유하며 경쟁하는 무대다. 이번 게재는 한컴의 AI 기술력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첫 번째 논문 ‘SLM-Based Agentic AI with P–C–G’는 기존 거대 언어 모델(LLM)의 한계를 넘어서는 ‘P-C-G(기획-호출-생성) 모델’을 제시한다. 이는 대규모 모델 하나가 모든 것을 처리하는 방식 대신, 소형 언어 모델(sLM)들이 ‘기획자(Planner)’, ‘실행자(Caller)’, ‘생성자(Generator)’ 역할을 나눠 협업하는 구조다. 한컴은 이 방식을 통해 복잡한 도구 호출이나 필요 도구 식별 등에서 거대 모델과 맞먹거나 더 나은 성능을 입증했다. 이는 ‘크기’보다 ‘효율적 협업’이 AI 성능의 핵심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두 번째 논문 ‘Chunk Knowledge Generation Model for Enhanced Information Retrieval’은 생성형 AI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한컴은 AI가 데이터베이스 검색 시 단순 키워드 검색을 넘어, 질문의 맥락과 의도를 파악해 ‘검색 힌트’를 스스로 생성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관련성 높은 정보를 더 정밀하게 찾아낼 수 있어, RAG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환 한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앞으로 ‘P-C-G 모델’과 RAG 고도화 기술을 자사 AI 제품군인 ‘한컴 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 등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논문 공개는 한컴이 단순 활용을 넘어, AI 기술의 미래를 제시하는 선도 기업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비용 효율성과 신뢰도가 요구되는 공공·국방 분야에서 한컴 AI는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