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VAC, 건물 에너지 관리 성과 인정받았다

에니지공단 인증 시행 후 최초 유효기간 연장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 HVAC(냉난방공조) 사업의 비 하드웨어(Non-HW) 분야인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이 에너지 절감과 효율성 향상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LG전자 BEMS가 적용된 충북 오송 풀무원기술원은 2021년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설치확인 최고 등급(1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최근 설치확인 유효기간 연장 승인을 받았다. 이는 해당 제도 시행 이후 최초의 연장 승인 사례다.

 

BEMS는 건물의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와 에너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사용 내역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설비의 제어·관리·예측 기능을 제공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이다. 풀무원기술원에 설치된 LG전자 BEMS는 설비 효율을 최적화해 3년간 연평균 8.4%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제시하는 관리 기준 충족에 기여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2017년부터 공공건축물에 BEMS 설치 의무화 규정을 시행하며 인증제를 운영해왔다. 최고 등급 획득과 유효기간 연장을 위해서는 운영 성과, 계측기기 관리, 데이터 신뢰성, 절감 실효성 등 종합적인 평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LG전자는 풀무원기술원 준공 시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설비를 공급하고, 빙축열 시스템·지열 히트펌프와 같은 고효율 열원 장비를 적용했다. BEMS는 각종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자동 제어와 피크 부하 관리를 수행하고, 실내외 온도, 습도, 미세먼지 등 9개 환경 요소를 센서로 감지해 공간별 맞춤 환경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에너지 효율이 강조되면서 BEMS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건물은 전 세계 에너지 최종 소비의 약 30%를 차지하는 만큼, 효율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우리 정부 역시 올해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 건축물에까지 BEMS 설치를 의무화하며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연장 승인으로 BEMS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의 운영 효율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ES사업본부 전체 매출에서 현재 10% 수준인 Non-HW 분야 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제품 중심을 넘어 통합 솔루션 비즈니스로 사업을 확장해 ‘질적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제품 중심의 솔루션을 넘어 다양한 설비를 통합 제어해 운영 최적화와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통합 솔루션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해 HVAC 사업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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