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T]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938/art_17579872846254_43c3ff.jpg?iqs=0.7261599001884967)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텔레콤은 ChatGPT를 개발한 글로벌 AI 기업 OpenAI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B2C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 10일 발표된 OpenAI의 한국 오피스 출범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OpenAI가 한국을 주요 거점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AI 인프라와 정부 정책 지원, 높은 기술 수용성 등 ‘AI 풀스택 국가’로서의 강점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SKT와 OpenAI는 이미 긴밀한 협력 관계를 쌓아왔다. 2023년 글로벌 AI 해커톤을 공동 개최했고, 올해 2월부터는 MIT GenAI Impact Consortium 창립 멤버로 참여해 제조 AI 등 산업 혁신을 위한 생성형 AI 연구를 진행 중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의 첫 단계로 ‘ChatGPT 플러스’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신규 가입자와 3개월 이상 미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1개월 구독 시 2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하며, SKT 고객은 오는 9월 19일부터 내년 2월까지 ‘T우주’를 통해 쿠폰을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ChatGPT 플러스는 무료 버전에 비해 빠른 응답 속도와 최신 기능에 대한 우선 접근 권한을 제공하는 유료 구독 서비스로, 음성 모드, 영상 생성, 심층 리서치 기능 등을 확장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심층 리서치는 대규모 온라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단계 추론을 수행해 ‘최적의 통근용 자전거 추천’, ‘상권 분석’과 같은 전문적 리포트를 제공할 수 있어 개인 사용자뿐 아니라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앞으로도 OpenAI와 B2C뿐 아니라 B2B, SK그룹 차원의 협력 확장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이 글로벌 수준의 AI 서비스를 더 쉽게 경험하고, 나아가 국내 AI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은 SKT의 AI 추진 전략인 ‘자강과 협력’의 연장선에 있다. SKT는 AWS,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며 국내 AI 얼라이언스를 주도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한 사례도 주목된다. 통신 특화 LLM을 공동 개발한 앤트로픽은 투자 후 기업가치가 10배 이상 성장했고,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 역시 6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이와 함께 SKT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소버린 GPUaaS 클러스터 ‘해인’,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인프라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며 ‘국가 AI 고속도로’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이재신 SKT AI성장전략본부장은 “OpenAI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이 글로벌 수준의 AI 서비스를 손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글로벌 협력과 자강을 투트랙으로 강화해 고객 중심 AI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 브라운 OpenAI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총괄은 “AI가 한국 사회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가 ChatGPT를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