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본격 추진…“AI 고속도로 만든다”

28년까지 GPU 1.5만장 이상 확보
국가 AI컴퓨팅 센터 민간 참여자 공모

 

[더테크 서명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

 

과기정통부는 8일 열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전체회의에서 ‘국가 AI컴퓨팅 센터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사업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I컴퓨팅 인프라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확산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막대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AI 주도권 확보에 나서면서, 정부도 이를 “AI 시대의 새로운 사회간접자본, 일종의 AI 고속도로”로 규정하고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민·관 협력으로 첨단 GPU 5만 장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한다. ▲정부 GPU 확보 사업(2025~2026년 2.8만 장) ▲슈퍼컴퓨터 6호기(2026년 상반기 0.9만 장)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2028년 1.5만 장 이상)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 AI컴퓨팅 센터는 민·관 합작 SPC(특수목적법인) 형태로 설립된다.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고 민간 전문성을 접목해 중소·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에게 GPU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와 글로벌 기업 협력으로 국내 AI 생태계 고도화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앞선 공모가 유찰된 경험을 반영해, 이번에는 ▲공공지분 51% 유지에 따른 민간 자율성 저하 우려 ▲수익 보장 구조 ▲국산 반도체 의무 도입 비율 등 공모 요건을 완화했다. 동시에 세제 혜택과 전력계통 영향평가 신속 처리 등 정책 지원도 마련했다.

 

이번 공모는 9월 8일부터 10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사업 참여계획서는 10월 20~21일 접수하며, 기술·정책 평가와 금융 심사를 거쳐 민간 참여자를 선정한 뒤 2026년 상반기까지 SPC를 설립할 예정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첨단 GPU 5만 장을 조속히 확보해 AI 생태계 활성화의 기폭제로 삼겠다”며 “국가 AI컴퓨팅 센터가 AI 고속도로의 핵심 거점이 되어,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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