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비대면 배송 방역 로봇 실증 진행

딜리버티-H 한림대성심병원서 환자를 위핸 비대면 배송 업무 진행
의료진의 업무량과 감염 부담 낮춰서 의료 서비스의 질 개선 기대해

 

[더테크=조재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배송 로봇의 실증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에 실증을 진행한 로봇은 배송의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로봇으로 격리된 환자들이 있는 곳까지 물품들을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 한 주간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지능로봇연구단 유범재 박사팀이 개발한 비대면 배송 방역로봇 ‘딜리버디(Deli-Buddy)’를 성공적으로 실증했다고 24일 밝혔다.

 

딜러버디는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격리된 환자들에게 음식과 생활용품을 전달하면서 배송 인력의 감염 노출 위험을 줄이고 방호복 착용과 물품 배송에 따른 업무 피로도 감소를 위해 개발됐다.

 

딜리버디는 엘리베이터 연동 관제 기술과 마커리스 자율주행 기술 적용으로 현장에 별도의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사람의 개입 없이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 또 한 번에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물품을 적재할 수 있고 언로딩 기술을 탑재해 물품을 안전하게 배송 위치에 내려놓을 수 있다.

 

이번 실증에 활용된 딜리버디-H는 생수와 같이 무거운 물품을 배송하기 위한 로봇으로 최대 12kg 무게의 물건을 3개까지 총 36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3시간 충전으로 8시간 작동해 병원시설은 물론 공동주택 등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증을 진행한 한림대성심병원 커맨드센터의 이미현 센터장은 “면회가 제한된 샇황이나 보호자 없이 혼자 입원한 환자는 물품을 의료진이 전달하거나 환자가 직접 받으러 가는 불편함 이 있었다”라며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상황에서 로봇이 도입되면 새로운 팬데믹 상황에서도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범재 KIST 박사는 “이번 실증을 통해 병원 등 현장에서 딜리버디를 활용하면서 현장의 요구사항과 로봇의 성능 확인과 개선점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라면서 향후 실용화와 표준화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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