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미국 보스턴에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을 글로벌 시장과 연결하는 전략 거점을 마련했다. 연구성과를 현지에서 검증하고 기술이전과 창업, 투자유치까지 연계해 출연연 기술의 해외 사업화를 확대한다. NST와 KIST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출연연 글로벌 기술사업화 거점인 ‘G-KIC-NST 미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G-KIC-NST 미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미주 권역 전략 거점으로,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보스턴 지역에 마련된 과기정통부 차원의 첫 과학기술 거점이다. 거점의 핵심 역할은 출연연의 원천기술이 기술이전 이후 제품화와 임상, 투자유치 과정에서 겪는 사업화 단절을 줄이는 것이다. 보스턴·케임브리지에는 글로벌 제약사와 하버드대·MIT 등 대학, 종합병원, 전문 투자기관이 밀집해 있어 바이오 기술의 현지 검증과 시장 진출에 유리하다. G-KIC-NST 미주는 지난 7월 매사추세츠주 비영리법인 등록을 마쳤으며 케임브리지 혁신센터(CIC)에 전용 사무공간을 마련했다. 향후 국내 파견과 현지 채용 인력을
[더테크 이지영 기자] 햇빛만으로 녹조를 제거하는 자율 수상 로봇을 개발했다. 매년 여름 반복되는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햇빛만으로 스스로 운항하며 녹조 제거제를 현장에서 생산하는 자율 수상 로봇이 개발됐다. 외부 전력이나 약품 운반 없이 녹조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로, 저수지와 댐 등 전력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오형석 박사 연구팀이 초전도소재연구센터 김남동 박사 연구팀, 극한물성소재연구센터 조혜성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햇빛만으로 작동하는 무전원 자율 방제 수상 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녹조는 악취를 유발하고 수중 산소를 감소시켜 어류 폐사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독성 물질을 생성해 상수원 수질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환경 문제다. 현재는 작업자가 선박을 이용해 과산화수소를 직접 살포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지만, 넓은 수역을 반복적으로 이동해야 해 많은 인력과 비용이 필요하고, 장기 보관용 안정제가 포함된 약품은 녹조 제거 효율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탄소 소재에 코발트 원자를 하나씩 분산시킨 단일원자 촉매를 개발해 공기 중 산소와 물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빛을 투과하면서도 뇌 신호를 정밀하게 기록할 수 있는 초박막 투명 신경전극을 개발하며 인공시각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KIST 뇌과학연구소 성혜정·임매순 박사 공동연구팀은 빛 투과율 65% 이상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수준의 전기 신호 측정 성능을 갖춘 초박막 투명 신경전극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실명 마우스에 적용해 정상 시각 마우스의 뇌 신호와 78% 일치하는 인공시각 신호를 세계 최초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눈의 광수용체가 손상돼 시력을 잃지만,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뇌의 시각 중추는 비교적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눈을 거치지 않고 뇌를 직접 자극하는 인공시각 기술이 차세대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금속 신경전극은 광유전학 기반 인공시각 구현 과정에서 빛을 차단하거나 강한 전기 잡음을 발생시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전극 표면에 특수 코팅을 적용해 금 원자가 균일하게 형성되도록 함으로써 기존 약 100나노미터(nm) 수준이던 금 박막을 10나노미터까지 줄였다. 전극 전체 두께도 약 4마이크로미터(μm
[더테크 이지영 기자] 그린수소 상용화의 최대 걸림돌로 꼽혀온 희귀 금속 ‘이리듐’ 문제에 대해 한국 연구진이 기술적 해법을 제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수전해 전극 구조 혁신을 통해 이리듐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생산하는 무탄소 에너지원이지만, 핵심 부품인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 전극에 고가의 이리듐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는 점이 상용화의 장애로 지적돼왔다. 이리듐은 백금보다 비싸고 연간 생산량도 수십 톤 수준에 불과해, 설비 확대 시 공급망 병목이 불가피한 자원이다. KIST 수소·연료전지연구단과 서울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기존 나노입자 기반 전극 구조를 대체하는 ‘이리듐 나노튜브(IrNT)’ 전극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은 나노와이어를 주형으로 활용해 이리듐을 얇게 코팅한 뒤 내부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속이 빈 튜브 형태를 구현했다. 이 나노튜브를 그물망처럼 연결해 전극을 구성함으로써, 적은 양의 이리듐으로도 안정적인 전류 흐름을 확보했다. 기존 전극은 이리듐 입자가 촘촘히 접촉해야 전도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일정량 이상 사용이 불가피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인간 중심 로봇 기술 연구 성과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았다. KIST는 지능·인터랙션연구센터 곽소나 선임연구원이 4월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 CHI 2026에서 ACM SIGCHI ‘SIGCHI Special Recognition Award(특별공로상)’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인간-로봇 상호작용(HRI)과 로보틱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로봇을 일상 환경에 자연스럽게 통합하는 설계 접근과 산업·사회적 확장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IGCHI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 최대 학술 커뮤니티로, 학문적 기여뿐 아니라 산업적 파급력까지 종합 평가하는 권위 있는 상을 운영하고 있다. 곽소나 박사는 로봇을 독립된 기계가 아닌 일상 사물과 환경에 융합된 ‘로보틱 제품(robotic product)’으로 정의하는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 초기 연구에서는 인간의 언어, 시선, 제스처 등 사회적 단서를 로봇에 적용해 사용자 신뢰와 수용성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규명하고, 인간-로봇 상호작용 설계 원칙을 구축했다. 연구는 이후 로봇의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전자파와 방사선을 동시에 차단할 수 있는 초박막 차폐 소재를 개발하며 우주·에너지·의료 산업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KIST는 극한환경차폐소재연구센터 주용호 박사 연구팀이 머리카락보다 얇은 필름 형태로 전자파와 중성자 방사선을 동시에 차단하는 복합 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소재는 유연성과 경량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도 3D 프린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두 종류 나노튜브의 결합 구조다. 전도성이 높은 탄소나노튜브(CNT)는 전자파를 흡수·반사하고, 질화붕소나노튜브(BNNT)는 중성자를 포획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두 소재가 서로를 감싸는 ‘코어-쉘’ 형태를 이루며 단일 필름만으로 이중 차폐 기능을 구현했다. 성능 측면에서도 기존 한계를 넘어섰다. 해당 필름은 머리카락보다 얇은 두께에서도 전자파의 99.999%를 차단하고, 중성자 방사선은 약 72%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파와 방사선을 각각 다른 소재로 차단해야 했던 기존 방식 대비 구조 단순화와 경량화가 동시에 가능해진 것이다. 소재의 물성도 산업 적용성을 높인다. 원래 길이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도 성능이 유
[더테크 이지영 기자]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의 대안으로 주목받아온 마그네슘 배터리가 상용화의 핵심 장벽을 넘어설 기술적 전기를 맞았다. 공정 단순화와 비용 절감, 안전성 확보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대기 안정형 금속 음극’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에너지저장연구센터 오시형 박사 연구팀이 마그네슘 금속을 특수 용액에 15분간 담그는 간단한 공정만으로, 일반 대기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금속 음극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마그네슘 배터리는 풍부한 자원과 낮은 비용, 높은 부피당 에너지 밀도를 갖춘 차세대 전지로 평가되지만, 수분에 극도로 취약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극미량의 수분만으로도 전극 표면에 반응을 차단하는 막이 형성되며, 기존에는 이를 막기 위해 고도 건조 환경과 복잡한 공정이 필수적이었다. 연구팀은 기존 ‘수분 차단’ 접근에서 벗어나, 유입된 수분을 능동적으로 제거하는 전략을 적용했다. 마그네슘 금속을 ‘트리메틸인산(TMP)’ 용액에 침지하면 나노 구조 보호층이 형성되고, 이 층이 수분을 화학적으로 분해하거나 물리적으로 포획해 전극 반응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성능 검증
[더테크 이지영 기자]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은 세포 내부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변화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발병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는 데 한계가 존재해왔다. 특히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단백질의 미세한 변형은 질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실제 신호와 가짜 신호가 뒤섞여 있어 기존 분석 기술로는 이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질병의 근본 원인을 분자 수준에서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화학생명융합연구센터 이철주 박사 연구팀은 인공지능(AI) 학습모델을 활용해 기존에는 검출이 어려웠던 희귀 단백질 변형을 정밀하게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세포 스트레스 반응 과정에서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단백질 변형을 가짜 신호와 구분해 정확히 검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이 주목한 ‘아르기닐화’는 단백질에 특정 아미노산이 결합해 단백질 분해나 기능 조절을 유도하는 신호로, 이 과정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신경세포 손상이나 암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아르기닐화는 생체 내 존재량이 극히 적고, 분석 과정에서 생성되는 가짜 신호와 특성이 매우
[더테크 이승수 기자]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한 번 충전으로 더 멀리 갈 수 있는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 양극재가 주목받고 있지만, 충·방전 과정에서 내부 구조가 붕괴되며 수명이 급격히 줄어드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기술적 장벽을 국내 연구진이 원자 수준의 구조 설계로 해결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저장연구센터 박정진 박사 연구팀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면서도 배터리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하이니켈 양극 소재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충·방전이 반복돼도 내부 구조가 쉽게 붕괴되지 않도록, 배터리 초기 구동 과정에서 전기화학적 자극을 가해 원자 배열을 재구성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양극재 내부 층과 층 사이를 지탱하는 일종의 ‘원자 기둥’을 형성함으로써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 설계는 하이니켈 양극재에서 빈번히 발생하던 내부 균열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장시간 안정적인 구조 유지를 가능하게 했다. 실험 결과, 해당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는 100회 충·방전 이후에도 초기 용량의 92% 이상을 유지하며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 대비 뛰어난 내구성
[더테크 이지영 기자] 그린수소가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낮은 알칼리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수전해용 막 소재를 개발했다. 그린수소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수전해가 꼽히지만, 높은 설비 비용과 유지보수 부담은 여전히 상용화의 장벽으로 남아 있다. 특히 기존 수전해 기술은 고농도 알칼리 환경을 필요로 해 장기간 운전 시 성능 저하와 운영 비용 증가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 같은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수소·연료전지연구단 헨켄스마이어디억(Dirk Henkensmeier) 박사 연구팀은 저농도 알칼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수전해용 막 소재를 개발했다. 해당 막은 낮은 알칼리 조건에서도 수소 생산 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 ‘저알칼리 수전해’ 기술 구현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이 개발한 막은 장시간 운용 시 성능 저하가 발생하기 쉬운 기존 구조를 개선해 전해질을 안정적으로 흡수하도록 설계됐다. 실제 실험 결과, 고온 조건에서도 장기간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인 작동을 유지했으며 수소와 산소를 효과적으로 분리해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문어는 바다에서 포식자를 마주할때 눈 깜짝할 사이 색과 질감을 바꿔 주변 환경에 완전히 동화되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팀이 이러한 생체 위장 능력과 동적 움직임을 모사해 색·형태를 자유롭게 바꾸는 소프트 로봇 ‘OCTOID(옥토이드)’를 개발했다. KIST 기능성복합소재연구센터 김대윤 박사 연구팀은 문어의 촉각 위장 구조와 유연한 다리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AI 기반 소프트 로보틱스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OCTOID는 전기 자극에 따라 색을 바꾸고 형태를 변형하며, 이동과 물체 포획까지 수행하는 통합형 소프트 로봇이다. 단순 변형을 넘어 한 시스템에서 ‘위장–이동–포획’의 3가지 기능을 모두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핵심 기술은 연구팀이 개발한 ‘광결정 고분자 소재’다. 나선형 분자 배열과 고분자 네트워크 구조를 미세 제어해 실제 문어 다리처럼 부드럽고 유연한 동작을 제공하는 동시에 연속적인 색 변화를 가능하게 했다. 전기 신호가 가해지면 소재 표면이 미세하게 수축·팽창하며 푸른색–녹색–적색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된다. 또한 비대칭 구조 변형을 통해 구부러지거나 펴지는 동작을 수행하며, 이를 기반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 연구진이 인류의 장기 우주 탐사 시대를 앞당길 차세대 방사선 차폐 소재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 공동 연구팀이 고에너지 입자인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우주인을 보호할 수 있는 ‘질화붕소 나노튜브(BNNT) 필름’을 구현했다고 6일 밝혔다. 우주 방사선은 세포와 DNA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하며, 특히 표면에서 반사되어 생기는 2차 중성자는 일반 방사선보다 최대 20배 이상 해롭다. 기존 차폐 소재인 알루미늄은 일정 두께 이하에서 오히려 2차 중성자를 만들어내는 부작용이 있어, 가볍고 강하면서 중성자 차폐력이 뛰어난 새로운 대체 소재 개발이 요구돼왔다. 연구팀은 비누 성분의 일종인 계면활성제를 이용해 BNNT가 물속에서도 엉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분산되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BNNT를 고농도 액정 형태로 제조해 자연스럽게 한 방향으로 정렬시켰고, 이 과정을 통해 정렬도와 밀도가 모두 높은 고성능 BNNT 필름 제작에 성공했다. 완성된 필름은 기존 대비 3배 이상 높은 밀도와 약 3.7배 향상된 중성자 차폐 성능을 보였으며, 유연성과 기계적 강도 또한 대폭 개선됐다. NASA와 공동으로 수행한 시뮬레이션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