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커스스, 자율운항 선박의 연료절감·저탄소 효과 입증

HD한국조선해양과 ‘자율운항 연료 절감 방법론’ 공동개발해 한국선급 기본인증 획득
초대형 선박 싱가포르-브라질 간 자율운항 실증...연료 15% 절감∙탄소배출 10% 감축

 

[더테크=조재호 기자] 아비커스가 초대형 선박의 실운항을 통해 자율운항 솔루션의 연료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행 전문회사인 아비커스와 HD한국조선해양이 한국선급으로부터 ‘자율운항을 통한 연료 절감 평가 방법론’에 대한 기본 인증(AiP)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본 인증은 아비커스와 HD한국조선해양이 다른 산업에서의 에너지 절감 검증 방법론을 선박에 적합하게 변형해 개발한 방법론이 대상이다. 방법론 개발과 함께 실증을 통해 자율운항의 연료 절감 및 탄소 저감 효과도 입증했다.

 

앞서 지난 2023년 3월, 양사는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항해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의 연료 절감 및 온실가스 저감 검증 연구를 위해 팬오션 및 팬오션의 선박관리전문 자회사 포스에스엠, 한국선급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아비커스는 지난해 8월부터 팬오션의 32만5000톤급 초대형 광석운반선에 하이나스 컨트롤을 적용해 실증을 진행했다. 자율운항이 적용된 대형선박의 절감 효과를 실증해낸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그 결과로 아비커스는 싱가포르부터 브라질까지 총 9,334km 항로를 자율운항하며 데이터를 수집해 최대 15%에 이르는 연료 절감 효과를 밝혀냈다. 연료 사용량이 감소함에 따라 탄소 배출량도 1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나스 컨트롤은 각종 항해 장비와 센서로부터 제공된 정보를 융합해 선박을 운항할 수 있도록 안내·제어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항해시스템이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자율운항 선박을 활용하면 탄소배출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며 “자율운항 선박이 해운업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비커스는 앞서 2022년 6월 LNG운반선의 세계 최초 대양 횡단 자율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당시 연료 효율 7% 오르고 온실가스 배출을 5%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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