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차, 전년 대비 21.3% 역성장

규모의 경제 갖춘 전기차 대비 저조한 기록 보인 수소차
현대차 35.5%로 점유율 1위 기록, 상용차 중심 시장 개편

 

[더테크=조재호 기자] 전세계가 탄소중립을 외치며 친환경차 전환이 진행 중인 가운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전기차와 달리 수소차는 전년보다 시장 규모가 축소됐다.

 

SNE리서치가 20일 발표한 올 1월부터 9월까지의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량은 1만12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감소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업체 순위 1위는 현대자동차로 넥쏘(NEXO)와 일렉시티(ELEC CITY)를 4320대 판매해 시장 점유율 38.3%를 기록했다. 하지만 판매량 부진으로 성장률은 –49.5%로 역성장했다. 2위 토요타는 미라이(Mirai)의 판매량이 5월 이후 상승세를 기록해 시장 점유율을 30.7%까지 끌어올렸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현대차의 판매량 감소 여파로 지난해 절반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35.5%의 시장 점유율로 수소차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2위에 올랐는데 한국과 함께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은 토요타 미라이가 가장 많이 팔린 국가로 40.5%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24.7%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SNE 리서치는 “수소차는 한정된 차종과 인프라 부족 등 시장의 한계와 더불어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소 충전 비용이 오르면서 부진이 지속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전기차와 대비되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용차 부분에서 수소트럭에 대해 중국계 OEM과 니콜라, 이베코, 현대차 등에서 개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며 “친환경차의 핵심인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하는 현대, 보쉬, 토요타 등의 경쟁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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