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수소 100%로 산업용 가스터빈 가동 성공

지멘스에너지 주도 컨소시엄, 가스터빈 연료 대체 가능 확인
“그린 수소 생산, 저장 및 수소 전기발전 간 상호작용 입증”

[더테크=문용필 기자] 수소 100%로 산업용 가스터빈을 가동하는 시험이 전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지멘스에너지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의해서다. 이른바 ‘탈탄소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적잖은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멘스에너지는 자사가 주도하는 하이플렉스파워 컨소시엄(HYFLEXPOWER Consortium)이 전 세계 최초, 수소 100% 로 산업용 가스 터빈을 성공적으로 가동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소가 유연한 저장매체로 활용될 수 있고 기존 가스터빈의 연료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하이플렉스파워 프로젝트는 그린 수소를 산업 규모로 생산 및 저장하고 100% 수소로만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핵심 목표. 지멘스에너지는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시스템과 수소혼소 및 전소가 가능한 가스터빈을 제공했다. 프로젝트 현장에서 1MW 수전해 시스템에서 생산된 수소가 약 1톤에 달하는 탱크에 저장돼 지멘스에너지의 SGT-400 산업용 가스 터빈 연료로 공급됐다.

 

지멘스에너지에 따르면 앞서 지난해 진행된 일련의 초기 테스트에서는 30% 수소를 천연 가스와 혼합 연소해 가스 터빈을 가동할 수 있었는데 이번 전력-수소-전력(Power-to-Hydrogen-to-Power) 실증에 사용된 건식 저질소산화물 가스터빈 연소 기술(DLE Combustion Technology) 기반의 터빈은 천연가스, 수소 혼소는 물론, 최대 100%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도 가동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지멘스에너지 경영이사회의 카림 아민(Karim Amin) 부회장은 “세계 최초로100% 수소전소 발전에 성공한 만큼, 하이플렉스파워에서 습득된 기술 노하우가 지멘스에너지의 모든 가스터빈 모델들을 수소 100%로 운전 가능하도록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 곳에서 그린 수소 생산, 저장 및 수소 전기발전 간 상호작용이 확실하게 입증됐으며 앞으로 남은 과제는 이를 기반으로 신속하게 대형화에 이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성호 한국 지멘스에너지 대표는 “수소전소 실증 프로젝트의 성공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지멘스에너지의 기술적 역량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지멘스에너지는 무탄소 청정 발전을 추진 중인 국내 기업들과 함께 한국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플렉스파워 컨소시엄은 지멘스에너지와 엔지 솔루션(ENGIE Solutions), 센트랙스(Centrax), 아틱(Arttic), 독일 항공우주 센터(DLR), 그리고 4개의 유럽 대학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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