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폴더블’ 공개 삼성, “올해는 폴더블 티핑포인트”

[현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서울 언팩’ 이틀 후 기자간담회
Z플립‧Z폴드 거래선 반응 묻자 “굉장히 우호적”…XR 기기 관련 “계획대로 진행중”

 

“올해는 폴더블 카테고리 대세화의 티핑 포인트가 될 것이다.”

 

[더테크=문용필 기자] 사상 최초의 ‘갤럭시 서울 언팩’ 후 이틀 만에 기자들과 대면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확신에 차 있는 듯했다.

 

아울러 이번 언팩에서 처음 공개된 갤럭시 Z폴드5와 Z플립5에 대한 자신감도 역력해 보였다. 노 사장은 “국내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폴더블 판매수량이 과거 한해동안 판매됐던 갤럭시 노트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고도 말했다.

 

(관련기사: 첫 ‘서울 언팩’, 삼성전자의 ‘뉴 폴더블’은?)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국내 언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다른 배석자 없이 노태문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 답변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100명이 훌쩍 넘는 취재진들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Z플립, 젊은 층들이 좋아할만한 제품군이라 생각”

 

첫 질문은 폴더블 신제품에 대한 글로벌 거래선의 반응이었다. 노 사장은 “굉장히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있어서 (신제품)모델의 성공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특히 “글로벌 사전 예약 상황을 보면 Z플립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비중이 ‘Z플립 60%, Z폴드 40%’였다면 올해는 각각 65%, 35%가량이 될 것이란 전망이었다. Z플립5는 보다 확장된 커버스크린과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으로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관련기사: ‘축제’와 만난 삼성의 기술, ’갤럭시 서울 언팩‘)

 

이 때문일까. 이날 나온 질문 중 하나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에 대한 것이었다. 노 사장은 “연령별 제품 선호도에 대한 차이를 (언론에서) 많이 말씀한다.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글로벌 전 지역, 전계층이 편안하게 사용과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의무이자 바람이다. 특정계층 선호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의 경우에는 영업, 마케팅(부서)과 함께 (특정계층 선호도에 대해)열심히 스터디하고 있으며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Z플립은 젊은 층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군이라고 생각한다. 젊은층이 많이 사용하는 여러 핵심기능과 앱들을 더 잘 분석해서 그 부분에 대한 최적화를 레벨업 시키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더블 대중화 전략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노 사장이 이번 언팩행사에서 폴더블폰의 글로벌 수요가 1억개에 다다를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 이에 대해 노 사장은 “내부 분석이 아니라 여러 시장조사기관들의 발표를 참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9년 처음 폴더블 폰을 발표할 때 앞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중있게 자리잡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것이 차근차근 지켜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디바이스) 카테고리의 대중화를 위해선 생태계가 확장되고 폴더블만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서드파티 앱의 사용성까지 완벽하게 구현돼야 완벽하게 정착된다고 생각한다”며 “5세대에 걸쳐 많은 노력을 해왔고 안드로이드 OS에도 최적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대중화를 위한) 여러 가지 기반이 준비되고 달성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폴더블 ‘메이저 플레이어’ 위상 지켜나갈 것”

 

이번 간담회에서 눈에 띈 포인트 중 하나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XR기기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노 사장의 답변이었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XR디바이스 ‘비전 프로’를 선보여 글로벌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노 사장은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S23 언팩에서 XR과 AR, VR을 아우르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며 “거기서 세운 계획대로 구글, 퀄컴과 협력해 당초 세운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성도’가 확보되는 시점에 정식으로 글로벌 무대에 소개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설명이다.

 

해당 질문 외에도 간담회에선 애플과 관련된 질문들이 간간이 나왔다. 매출을 기준으로 애플을 추월할 시기에 대한 전망과 ‘연간 판매량 1억대’가 애플의 시장진입을 고려한 수치였는지 등을 묻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노 사장의 답변에는 ‘애플’이라는 사명이 등장하지 않았다. “특정 회사의 참여여부 보다는 전체적인 트렌드라고 이해해달라”는 정도만 언급했을 뿐이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몇 가지 질문도 나왔다.

 

특히 칩셋 공급사인 퀄컴과의 우호적인 관계와 관련해 노 사장은 “칩셋 전략은 처음부터 일관성있게 유지되고 있다”며 “해당 연도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솔루션을 전략 파트너사와의 협력으로 확보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춰 활용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은 방진기능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더블 시장 점유율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여전히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점유율은 낮아졌다는 한 기자의 언급에 노 사장은 “특정 카테고리를 처음 만들면 점유율이 높지만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들어오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하지만 메이저 플레이어의 위상과 위치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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