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멀티코어’와 ‘해저’로 사업 확장 모색

차세대 멀티코어 광섬유 원천기술 확보 나서
‘지분투자’ KTS와 함께 국방용 해저 광케이블 공급도

 

[더테크=문용필 기자] LS전선이 케이블 사업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차세대 멀티코어 광섬유 기술 개발과 해저사업이 그것. 미래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S전선은 한국광기술원(KOPTI)와 ‘차세대 광통신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5G 및 6G 통신용 멀티코어 광섬유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이다.

 

멀티코어 광섬유는 데이터 전송량이 현재의 1코어 광섬유에 비해 획기적으로 증가하기에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통신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더욱 많은 데이터를, 더욱 빠른 시간에 보내는 것은 당연한 과제다.  LS전선 관계자는 <더테크>에 “확장성이 크다고 본다”며 “5G와 6G  이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차세대’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인호 LS전선 기술개발본부장은 “멀티코어 광섬유는 유럽과 일본의 극소수 업체만 개발에 성공했을 정도로 기술 난이도가 높다”고 밝혔다.

 

다만 빠른 시간안에 상용화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LS전선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기술을 개량하는 수준이 아니라 새롭게 개술을 개발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LS전선은 지난 12일 KT서브마린(이하 KTS)과 함께 LIG넥스원에 국방용 해저 광케이블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LS전선이 해저 케이블 개발과 생산을 맡고 KTS가 설치를 담당하는 형식이다.

 

감지센서에 대한 전력 공급과 신호 전달 등에 사용되는 국방용 해저 광케이블은 심해에 매설되는 특성상 수압 등의 극한 환경을 견디는 것이 관건이다. LS전선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2년여의 연구 끝에 지난 2018년 케이블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KTS는 해저 시공 전문업체다. LS전선은 최근 이 회사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3월 31일 현재 LS전선은 KTS의 지분 19.32%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LS전선 관계자는 “최초의 지분 투자는 지난해 10월인데 큰 그림으로 보면 해저 광케이블 뿐만 아니라 해저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력케이블에 강점을 갖고 있는 저희 회사와 (해저)시공‧엔지니어링, 선박 운용에 장점을 가진 KTS가 협업하면 향후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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