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부문, 영업손실 4조원대…‘반도체 해빙기’ 언제쯤?

올 1분기 실적 발표, DS부문 매출 전분기 대비 32% 하락
삼성전자 “기술경쟁력 강화 노력 지속할 것”

 

[더테크 뉴스] 그야말로 ‘반도체 빙하기’를 실감할 수 있는 결과였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이야기다. DS(반도체) 부문의 영업손실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전날 ‘시장 2위’ SK하이닉스가 3조원대의 영업손실을 발표한 데 이어 삼성전자까지 좋지않은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반도체 해빙기’가 언제쯤 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26일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총 매출액은 63조7500억원으로 전분기(70조4600억원) 대비 9.5%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분기(4조3100억원) 대비 무려 3조6700억원 줄어든 6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 발표된 잠정실적과 비슷한 수치였다. 당시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실적은 매출액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이었다.

 

‘어닝쇼크’의 주된 배경은 다름 아닌 DS부문이었다. 해당 부문의 매출액은 13조7300억원이었는데 이는 전분기(20조700억원) 대비 32%,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49%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액은 4조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는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다”며 “낸드의 경우 서버 및 스토리지의 주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수요에 적극 대응해 비트 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시스템 LSI에 대해선 ”모바일, 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부진에 따라 SoC, 센서, DDI(디스플레이 구동칩)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의 경우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됐으며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한 것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SK하이닉스도 부진한 1분기 실적 성적표를 26일 발표한 바 있다. 매출액은 5조881억원으로 전기(7조6720억원)에 비해 34% 줄었으며 영업손실액은 3조40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하락)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에는 매출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봤다.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시장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삼성전자 역시 하반기에는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듯한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DS부문에 대해 “서버와 모바일용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GAA(Gate-All-Around) 공정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수주 확대 등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분기의 경우에는 “DDR5, LPDDR5x 등 하이엔드 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GAA 2나노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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