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업’ KT, 사내 DX 역량 끌어올리는 방안은?

코칭‧교육 프로그램 ‘그룹 DX 원팀’ 3년째 진행
사업화 여부에 대해선 부인

 

[더테크 뉴스] KT가 그룹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하 DX)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올해도 가동한다. 사업 자체가 이미 첨단 ICT에 특화된 만큼, 이에 걸맞게 사내 DX 역량을 키우기 위한 꾸준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DX 모범사례’로 평가할 만 하다.

 

KT는 ‘2023 그룹 DX 원팀’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DX 업무 혁신과 인공지능(AI),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역량 제고를 위해 그룹사 스스로 과제를 발굴하고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코칭과 실습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이 3년째다.

 

올해는 총 19개 그룹사에서 125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프로그램 자체 운영능력을 확보한 10개사가 자체 운영해 주도적으로 활동한다. 전년도 프로그램에서 과제리더로 활동 역량을 보여준 6개사 10명이 코치를 맡아 사내 ‘DX 전도사’ 역할을 한다.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KT 관계자는 <더테크>와의 통화에서 “말 그대로 회사 내부의 IT 업무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KT가) 디지코나 DX를 표방하는 회사인만큼 직원들의 업무 방식도 당연히 디지털에 맞춰 더욱 효율적이 돼야 하고, 내부적으로 먼저 해보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AI와 RPA뿐만 아니라 ‘웹‧앱’ 분과가 신설됐다. KT의 클라우드 환경에서 컨테이너 기반의 개발 존과 운영 존을 제공하는 자체 개발 플랫폼 ‘APPDU’를 그룹사에 적용해 웹과 앱 개발을 더욱 용이하도록 지원하는 것. 여기서 ‘컨테이너’란 애플리케이션과 그 실행에 필요한 요소를 하나로 모은 패키지를 의미한다.

 

구체적인 프로그램 실행 방안을 살펴보면 KT는 내부 교육 포털을 통해 AI와 RPA, APPDU 관련 기술을 설명하는 VOD 강의와 사례실습 교육을 지원한다. 아울러 KT 우수 강사들의 코칭 활동을 통해 과제 수행에 대한 피드백도 제공한다. 특히 올해의 경우, 재무 프로세스 혁신 RPA 과제를 추가해 그룹사에 재무 업무 RPA 개발 경험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B2B 비즈니스화’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업무의 DX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경우엔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KT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디지털 전환 역량의 경우, 기업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도 ‘그룹 DX 원팀’의 사업화 여부에 대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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