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세포의 상태를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일은 신약 개발, 암 치료, 재생 의학 등 생명과학 전반의 핵심 과제다. 하지만 적합한 약물이나 유전자 표적을 찾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 KAIST 연구팀이 이를 해결할 새로운 인공지능(AI) 해법을 내놨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세포와 약물 반응을 ‘레고 블록’처럼 분해하고 재조립해 예측하는 생성형 AI 기반 세포 상태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이미지 생성 AI의 핵심 원리인 ‘잠재공간’ 개념을 세포 연구에 적용했다. 연구팀은 잠재공간에서 세포의 상태와 약물의 효과를 각각 분리해 수학적으로 모델링하고, 이를 조합해 실제로 실험하지 않은 세포-약물 조합의 반응을 예측하는 방식을 구현했다. 더 나아가 특정 유전자를 조절했을 때의 세포 변화까지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검증 실험에서도 성과를 냈다. AI가 대장암 세포를 정상 세포에 가까운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분자 표적을 찾아냈고, 연구팀은 이를 세포 실험으로 확인했다. 이는 단순한 ‘약물 효능 예측’을 넘어, 약물이 세포 내부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까지 분석할 수 있는 범용
[더테크 서명수 기자]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기업 오토핸즈가 155억 원 규모의 프리 IPO(Pre-IPO)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IBK캐피탈, 인포뱅크파트너스, YG인베스트먼트,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증권 등 총 5개 기관이 참여했다. 오토핸즈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2013년 설립된 오토핸즈는 △인증중고차 서비스 △중고차 온라인 경매 △렌터카·구독 서비스 △보증 연장 및 잔가 보장 프로그램 △순회 정비 및 사고 보상 서비스 등 차량 매입부터 관리·운용까지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온라인 홈서비스, 7일 환불제, 인증중고차 프로그램 등 소비자 신뢰 중심의 서비스 모델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또한 오프라인 직영점을 기반으로 차량 선별, 사후관리, 보상판매까지 이어지는 고객 생애주기형 서비스 구조를 구축하며 중고차 산업의 표준화와 투명성 제고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은 2021년 459억 원에서 2022년 776억 원, 2023년 1,117억 원, 2024년 1,725억 원으로 3년간 연평균 약 55
[더테크 서명수 기자]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의 첨단 예지정비 솔루션을 도입하며 항공기 정비 디지털화를 가속화한다. 대한항공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5 MRO Europe’ 행사에서 에어버스의 데이터 기반 예지정비 솔루션 ‘스카이와이즈 플리트 퍼포먼스 플러스(Skywise Fleet Performance+, 이하 S.FP+)’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어버스의 ‘스카이와이즈(Skywise)’는 100여 개 항공사와 9000대 이상의 항공기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글로벌 항공 데이터 플랫폼이다. 센서, 유지보수 이력, 운항 스케줄, 예약 시스템 등의 정보를 분석해 부품 결함을 사전에 예측하고 공급망 효율을 높여 항공기 운항 중단과 비용을 최소화한다. S.FP+는 이 스카이와이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예지정비 솔루션이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도입한 ‘스카이와이즈 프리딕티브 메인터넌스 플러스(Skywise Predictive Maintenance+)’와 **‘스카이와이즈 헬스 모니터링(Skywise Health Monitoring)’을 통합·고도화한 버전으로,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정비 효율과 예측 정확도를 크게 향상
[더테크 이승수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 조선·해양 산업의 설비 운용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실시간 모터 관리 솔루션 ‘테시스 테라(TeSys Tera)’ 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조선·해양 산업의 모터는 전체 전력 소비의 약 80%를 차지하는 핵심 설비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전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최근 강화되는 친환경 규제와 스마트 선박 기술의 확산으로 디지털 기반의 고도화된 모터 관리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테시스 테라 는 이러한 산업적 요구에 대응하는 차세대 디지털 모터 관리 시스템이다. 이 솔루션은 통신 버스를 통해 모터의 상태, 전류, 전압, 전력, 역률, 냉각 팬 동작 등을 실시간 수집·모니터링하며, Industry 4.0 표준을 충족해 중앙 제어 시스템과의 완벽한 연동을 지원한다. 특히 모터 권선, 베어링, 본체 온도를 측정하는 외부 센서를 통해 과열이나 냉각 이상과 같은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고장 예방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또한 고조파 정밀 측정 기능으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전력 관리 기술력을 입증한다. 테시스 테라는 각 보호 기능별 트립 횟수 기록과 최대 1
[더테크 서명수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연이은 해킹 사고로 국민 신뢰가 흔들린 가운데, 통신업계 수장을 긴급 소집해 전사적 보안 강화를 촉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금) 배경훈 부총리가 주요 통신사 CEO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들을 긴급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최근 잇따른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통신망 보안 강화 및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을 목적으로 했다. 배 부총리는 “통신사는 모든 국민이 이용하는 핵심 인프라를 운영하는 만큼, 보안에 대한 막중한 책무를 지닌다”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보안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일련의 사이버 보안 사고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 신뢰 회복과 해킹사고 예방을 위해 통신사 스스로 정보보호 체계를 쇄신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단기적인 사고 대응을 넘어 지속 가능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 부총리는 이와 함께 본격적인 AI 시대를 대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 확대, AI 인프라 투자,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 확대 등 통신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
[더테크 서명수 기자]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했다. 주요 제품 출시와 교체 수요 회복으로 시장이 성장 모멘텀을 되찾았으며, 4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주요 제조사들이 재고를 확충하며 반등세를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7세대 폴더블폰과 갤럭시 A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19%의 시장 점유율로 3분기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애플(Apple) 은 아이폰 17 시리즈의 초기 수요에 힘입어 출하량이 4% 증가, 18%의 점유율로 역대 가장 강력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샤오미가 14%, 트랜션과 비보가 각각 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옴디아의 르 슈안 츄 리서치 매니저는 “상위 5개 업체 모두가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이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균형 잡힌 혁신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폴더블, 슬림 디자인, 후면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폼팩터가 소비자의 관심을 끌며 생산 목표를 상향 조정한 기업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아이폰 17 시리즈는 세분화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 기본 모델은 가격을 유지한 채 저장용량을 확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유플러스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도민체감형 자율주행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자율주행 청소차를 투입, 도심 내 주요 도로 청결 유지와 친환경 기술 접목을 통한 스마트 청정 도시 구현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시범운행은 신제주권역(12㎞)과 첨단권역(4.8㎞) 구간에서 매일 두 차례 진행된다. 차량은 전기 트럭 기반의 자율주행 노면청소차 1대로, 라이다·카메라·레이더 센서와 실시간 통신모듈, 노면흡입 및 살수 장치를 갖췄다. 최고 시속 10㎞ 이하로 주행하며 먼지와 낙엽, 쓰레기를 자동으로 흡입·청소한다. 운행은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담당하고, LG유플러스는 통신 인프라와 원격 관제 플랫폼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청소차에는 LG유플러스가 2023년 정부 R&D 과제인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을 통해 개발한 ‘연석 인지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정밀한 청소가 가능하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심 환경 관리 효율화와 함께 스마트 청정 도시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그동안 자율주행 버스 ‘탐라차’(901·902번), 운전석 없는 관광형 버스
[더테크 서명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1을 AI 중심 운영체제로 진화시키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코파일럿을 통해 모든 윈도우 11 PC를 AI PC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음성·시각·문맥 기반의 지능형 상호작용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AI PC의 핵심 요소를 자연어로 사용자를 이해하고, 시각 정보를 함께 인식하며, 사용자 승인 하에 능동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세 가지로 정의했다. 특히 윈도우 11 내 ‘코파일럿 보이스’ 기능은 “헤이 코파일럿” 호출어를 통해 음성으로 실행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별도의 클릭 없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게임 탐색, 문서 작성, 설정 변경 등 대부분의 작업을 음성 명령으로 처리할 수 있다. ‘코파일럿 비전’ 기능은 사용자의 화면을 인식해 콘텐츠를 분석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안하거나 절차를 시각적으로 안내한다. 사용자는 “쇼 미 하우” 같은 명령어로 작업 절차를 단계별로 볼 수 있으며, 게임 플레이나 사진 보정, 여행 준비 등 다양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문자 입력 기반 상호작용 기능도 곧 추가될 예정이다. 작업 표시줄에는 ‘애스크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생활건강은 이번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 ‘대규모 얼굴 이미지 분석 및 GWAS(전장 유전체 연관성 분석 기술)를 통한 얼굴 형태 노화의 유전적 구조 규명을 피부과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 ‘피부연구학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온라인판에 게재하며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LG생활건강의 ‘피부 장수(Skin Longevity)’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AI 기반 얼굴 이미지 분석 기술을 적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얼굴 노화 연구 사례다. 단순히 얼굴 노화 현상을 정량화한 데 그치지 않고, 특징적인 노화 패턴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굴함으로써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20~60대 한국인 여성 약 1만6000명의 고해상도 얼굴 이미지를 확보하고, ‘안면 특징점 추출 기술(Facial Landmark Detection)’을 적용해 얼굴상 68개의 주요 특징점을 분석했다. AI 알고리즘을 통해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미세한 얼굴 구조 변화를 추적하며, 눈꼬리 처짐·입술 비율·얼굴 윤곽 등 6가지 노화 지표를 정량화했다. 분석 결과,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이 2030년까지 전력 생산의 2.4%를 청정 수소로 충당하겠다는 ‘수소경제 로드맵’을 추진하는 가운데, 글로벌 화학기업 존슨매티 의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이 청정 수소 생산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 운송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비용 부담이 크다. 수소 파이프라인은 지역 단위 사용에 적합하며, 극저온 액화 수소 형태의 장거리 운송은 에너지 소모와 인프라 구축 비용이 상당하다. 최근에는 암모니아를 수소 운반체로 활용하는 방안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암모니아는 높은 수소 밀도(17.8중량%)를 갖고 준상온·상압 조건에서 저장·운송이 가능하며,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대륙 간 해상 운송 시에도 경제적이다. 암모니아를 수소로 전환하려면 600~900°C의 촉매 공정을 통한 크래킹(Cracking)이 필요하다. 존슨매티가 보유한 ADEPT™(Advanced Decomposition of Ammonia via Pressure and Temperature) 기술은 청색 및 녹색 암모니아 모두와 호환되며, 70%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유지한다. 기존 기술과 달리 화석연료 대신 암모니아 자체를 연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