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최초로 국방 로봇 체계 양산에 들어간다. 위험한 임무에 로봇을 투입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입대 자원 부족 문제도 기술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방위사업청과 약 2,700억 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원격으로 지뢰와 급조폭발물(IED)을 탐지·제거할 수 있으며, 국산 국방 로봇이 우리 군에 전력화되는 첫 사례다. 올해부터 양산되는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모듈 교체 방식으로 다양한 임무에 대응할 수 있다. 기본 장착된 집게형 조작팔과 감시장비는 360도 전 방향에서 위험물을 처리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X-레이 투시기, 지뢰탐지기, 무반동 물포총, 산탄총, 케이블 절단기, 유리창 파쇄기 등을 장착해 활용 가능하다. 그동안 지뢰·IED 제거는 장병들이 직접 위험지역에 투입돼야 했고, 외산 로봇을 일부 도입했지만 수량이 제한적이었다. 이에 정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부터 탐색 개발에 착수해 2023년 체계개발을 완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다목적 무인차량 개발을 통해 축적한 무인화 기술 역량을 결집
[더테크 이승수 기자]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초고층 빌딩, 대형 쇼핑몰 등 고전력 설비가 밀집된 시설의 화재 안전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내화 케이블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국제 신규 내화 기준(IEC 60331-4)을 충족한 MV(중전압) 내화 케이블을 상용화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830℃ 고온에서도 전력 공급이 가능해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대규모 다중이용시설 등 고전력 인프라에 최적화됐다. 내화 케이블은 화재 상황에서도 일정 시간 전력을 유지해야 하는 비상 전원, 피난 설비, 소방 시스템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기존에는 국내 표준이 없어 일반 케이블에 방화 도료와 덕트를 덧씌우는 복잡한 시공 방식을 사용해왔다. 이로 인해 공간과 비용 부담은 물론, 고소(高所) 작업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도 컸다. LS전선의 이번 제품은 케이블 하나로 기존 3단계 시공 공정(케이블+도료+덕트)을 대체할 수 있어 설치가 간소화되고 공간·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무엇보다 현장 작업자의 안전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12월 MV 내화 케이블 국제 표준 제정과 동시에 국가 공인인증기관의 성능 평가를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구글의 ‘나노 바나나’로 불린 최신 이미지 생성 기술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기능을 갖춘 솔루션이 등장했다. 국내 생성형 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는 8일 자사 AI 영상 합성 플랫폼 ‘AI 스튜디오’에 새로운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기능은 △사진 합성 툴 ‘홈 캔버스(Home Canvas)’ △AI 레트로 변환 툴 ‘패스트 포워드(Past Forward)’ △AI 스타일 변환 툴 ‘젬부스(Gembooth)’ 등 3가지다. 이번 업데이트는 전문가가 직접 손봐야 했던 복잡한 이미지 합성이나 편집 작업을 AI가 대신 처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원하는 이미지를 입력하거나 간단한 프롬프트만 입력해도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글로벌 누적 이용자 200만 명을 돌파한 AI 스튜디오에 적용돼 기존의 AI 아바타, AI 보이스 기능과 함께 활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뛰어나다. 웹 기반으로 제공돼 별도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무료 체험도 지원한다. 세부 기능을 보면, 홈 캔버스는 사용자가 업로드한 공간 사진에 책상, 자동차 등 원하는 오브젝트를 클릭 한 번으로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력케이블연구센터 권익수 박사 연구팀이 해상풍력용 해저 전력케이블의 장기 신뢰성을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신재생에너지가 필수적인 가운데, 경제성과 효율이 높은 해상풍력 발전은 국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바닷속 해상풍력 전력케이블은 해류로 인해 지속적인 기계적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장기적인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현재 전력케이블 표준 시험은 전기·열 스트레스를 먼저 인가한 뒤 기계적 스트레스를 추가로 가하는 ‘순차적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권익수 박사팀은 이 방식으로는 해상풍력 환경에서의 신뢰성을 충분히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 전기·열·기계적 스트레스를 동시에 인가하는 새로운 복합 시험 기술을 제안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연구팀은 기존 장비와는 전혀 다른 구조 설계를 도입했다. 고전압과 기계적 하중이 동시에 작용하는 상황에서 안전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다수의 센서를 정밀하게 부착·계측할 수 있는 기술적 난제를 해결한 것이다. 그 결과 실제 해상 환경을 모의해 케이블의 장기 신뢰성
[더테크 이승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AX 디바이스 개발·실증 사업의 본격 추진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착수보고회를 열고 주요 과제와 참여 기업을 공개했다. AX 디바이스는 국산 AI반도체를 기기에 직접 탑재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실시간으로 AI를 구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높은 보안성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응답 속도 역시 크게 향상된다. 드론, 스마트 헬멧,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 글라스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해 방범 효율성을 높이고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 6월부터 약 3주간 진행된 수요기업 공모를 통해 총 23개 기업이 응모, 3.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매칭해 국산 AI반도체 기반 AX 디바이스 생태계를 본격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선정된 과제를 살펴보면, 경찰관용 스마트헬멧은 후방 접근 차량이나 위험 요소를 감지하고 안면인식을 통해 수배자의 인상착의를 식별해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 드론에 탑재되는 AI 임무카메라는 무기 인식과 실종자 탐지에 활용돼 방범 효율성과 국민 안
[더테크 이승수 기자] 정부가 차세대 도시 모델인 ‘AI 시티’ 조성을 위한 범정부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국토교통부 5일 오전, 국토연구원·건축공간연구원·한국교통연구원·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 주요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AI 시티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TF는 도시, 건축, 공간정보, 교통·모빌리티 등 각 분야 전문기관과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로, 정부가 새 국정과제로 내세운 ‘AI 시티’의 구체적 청사진을 마련하는 것이 계획이다. ‘AI 시티’는 기존 스마트시티 개념을 한 단계 확장한 미래형 도시 플랫폼이다. 스마트시티가 버스정보시스템, CCTV 통합관제센터, 스마트 횡단보도 등 개별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민 편의를 개선해왔다면, AI 시티는 도시 전반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인공지능이 직접 문제를 예측·해결하는 체계를 지향한다. 이를 통해 교통 혼잡, 에너지 효율, 도시 안전 등 사회적 이슈를 사전에 관리하고, 나아가 시민 개개인에게 맞춤형 행정·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번 TF 발족과 함께 시범도시 선정 및 사업계획 수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4일 서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제3차 산업AI국제인증포럼 총회' 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산업용 AI 국제 인증체계 확산에 나섰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의 AI 규제법인 EU AI Act를 발효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AI 안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국제표준에 맞는 인증이 필수로 꼽힌다. 산업AI국제인증포럼은 지난해 6월 출범한 민·관 협력 플랫폼이다. 첫 포럼에서는 국제표준(ISO/IEC)에 부합하는 시험·인증 기반을 마련했고, 올해 6월 열린 2차 포럼에서는 현대오토에버가 국내 최초로 '산업AI 인증서’를 받는 성과를 냈다. 참여 기관도 17곳에서 23곳으로 늘며 기반을 넓혔다. 이번 3차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전국 7개 시험·평가기관 지정이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머신러닝 성능, AI 시스템 품질, AI 시스템 신뢰성 등 핵심 분야 시험·평가를 맡는다. 이를 통해 국내 AI 기업들이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정된 기관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서울), 한국기계전기전자시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내 연구진이 전기차 배터리의 ‘꿈의 기술’로 불리는 리튬메탈전지의 최대 난제인 덴드라이트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 성과로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0km 주행, 누적 30만km 이상 수명, 12분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KAIST는 4일, 생명화학공학과 김희탁 교수 연구팀이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으로 운영 중인 프론티어 연구소(FRL)에서 리튬메탈전지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응집 억제형 신규 액체 전해액’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흑연 음극을 리튬메탈로 대체해 에너지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지만, 충전 과정에서 나뭇가지 모양의 리튬 결정체인 덴드라이트(Dendrite)가 형성돼 수명과 안정성을 해친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급속 충전 시 덴드라이트가 심각하게 발생해 내부 단락을 일으키는 것이 기술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FRL 공동연구팀은 덴드라이트 발생의 근본 원인이 리튬메탈 표면에서 일어나는 불균일한 계면 응집 반응임을 규명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전해액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액체 전해액은
[더테크 이승수 기자] 센서·소프트웨어·자동화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 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이하 헥사곤)가 지난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헥사곤 라이브 이노베이션 서밋 코리아 2025(Hexagon Live Innovation Summit Korea 2025)’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서밋에서 헥사곤은 정밀 측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지오매직 리버스 엔지니어링 및 품질 검사 솔루션, CAD/CAM 소프트웨어, 라이카 지오시스템즈의 3D 스캐닝 기술을 폭넓게 선보였다. 또한 헥사곤 포트폴리오의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디지털 혁신과 정밀 측정의 미래를 조명했다. 행사 기조연설을 맡은 임분춘 헥사곤 아세안·태평양·인도 지역 사장은 정밀 측정과 스마트 디지털 트윈이 제조업 혁신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임을 강조했다. 그는 포레스터와 공동 발간한 ‘2025 첨단 제조 산업 보고서’를 인용하며 디지털 트윈이 기업의 민첩성과 품질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투자 영역임을 지적했다. 이어 헥사곤이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정밀 측정 기술과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통해 제조업이 자율성과 경쟁력을 갖춘 미래로 나아가도록 기여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이어
[더테크 이승수 기자] 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해외 수출 실적 급증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3일, 2025년 8월 기준 헬스케어로봇 기술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수출액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는 약 4배 성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성장은 글로벌 마사지체어 제조사들이 앞다퉈 헬스케어로봇 기술을 도입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바디프랜드는 “마사지체어 산업이 단순 가전에서 헬스케어로봇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새로운 글로벌 산업 표준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헬스케어로봇 기술을 통해 ‘건강수명 10년 연장’ 비전을 실현하고, K-헬스케어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바디프랜드는 오는 9월 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5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KAIST는 3일 ‘2025년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 육성사업’ 킥오프 미팅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에서 최종 선정된 KAIST는 3년 6개월간 총 136억 5천만 원을 투입해 ‘로봇 밸리(Robot Valley)’를 조성한다. KAIST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혁신 로봇기업을 육성하고, 대전을 글로벌 로봇산업 거점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주력한다. 이번 사업에서 집중하는 분야는 인간과 공간·역할·감정을 공유하는 ‘인간친화형 로봇(HFR)’이다. KAIST는 로봇 기술 사업화, 창업·투자 생태계 지원, 상용화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기술개발에서 창업·성장,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KAIST와 엔젤로보틱스, 유로보틱스 등 선도 기업이 구동기·AI·표준 데이터 같은 공통 요소기술을 공유하고, 스타트업은 이를 활용해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과제에는 김정 기계공학과 교수(총괄책임자)를 비롯해 명현, 공경철, 이건재, 배석형 교수 등 KAIST 로봇 분야 핵심 연구진이 참여한다. KAIST 기술가치창출원과 대전테크노파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업계 최초로 차세대 반도체 노광 장비인 ‘High NA EUV(극자외선 리소그래피)’를 양산용으로 도입했다. 회사는 3일 이천 M16 팹(Fab)에 네덜란드 ASML의 ‘트윈스캔 EXE:5200B’ 장비를 반입하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장비는 기존 EUV 장비(NA 0.33)보다 40% 향상된 광학 기술(NA 0.55)을 적용, 회로 형성 정밀도 1.7배, 집적도 2.9배 개선을 구현할 수 있다. 현존 가장 미세한 회로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만큼, 향후 극한 미세화·고집적화가 요구되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행사에는 SK하이닉스 차선용 부사장(CTO), 이병기 부사장(제조기술 담당), ASML코리아 김병찬 사장 등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장비 도입을 계기로 ▲EUV 공정 단순화 ▲차세대 메모리 개발 속도 제고 ▲제품 성능·원가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차세대 컴퓨팅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메모리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미세 공정 기술은 웨이퍼당 칩 생산량을 늘리고 전력 효율과 성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