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3분기 영업이익 90.9% 급감…AI로 반전 모색

AI DC·AIX 중심 성장 전략 본격화

 

 

[더테크 서명수 기자]  SK텔레콤은 30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9,781억 원, 영업이익 48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0.9% 급감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고객 감사 패키지’ 시행 등으로 인한 일시적 비용 증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2조6,647억 원, 영업손실 522억 원, 당기순손실 2,06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유무선 통신 부문은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5G 가입자는 1,726만 명으로 전분기보다 약 24만 명 증가했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순증세로 전환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와 GPU 임차지원사업 수주에 힘입어 1,4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I 인프라(AIX) 사업 역시 557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의 AI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7% 성장했다. 회사는 전사적으로 분산돼 있던 AI 역량을 ‘AI CIC’로 통합하며 AI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AWS와 협력해 추진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지난 8월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구축 단계에 돌입했다. 또한 오픈AI와는 서남권 전용 AI 데이터센터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AI 네트워크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 플랫폼 ‘에이닷(A.)’은 GPT-5 기반의 ‘A.X 4.0’을 적용해 대화 품질과 서비스 확장성을 높였다. 이를 티맵 등 주요 서비스에 확대 적용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기업용 AI 시장에서는 ‘에이닷 비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으로의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국내 AI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회사는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고객 보호와 서비스 혁신을 아우르는 종합 대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글로벌 최고 수준 보안 체계 구축을 목표로 향후 5년간 총 7,000억 원 규모를 투자하는 정보보호 혁신안을 수립해 실행에 들어갔다.

 

또한 ‘고객 감사 패키지’를 통해 통신요금 감면, 데이터 추가 제공, T멤버십 제휴 할인 등 약 5,000억 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재가입 고객의 가입 연수 및 멤버십 등급 복원 제도도 도입해 고객 만족과 신뢰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AI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한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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