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10월 14일 마닐라에서 주필리핀 대한민국대사관, 한국플랜트산업협회와 협력해 ‘2025 한-필 인프라·플랜트 협력 포럼·상담회’를 개최했다. ‘한-필리핀 인프라·플랜트 포럼’ 현장의 모습. [사진=코트라]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1042/art_17604928621218_55fd86.jpg?iqs=0.5409697648090511)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필리핀이 대규모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우리 건설엔지니어링(EPC) 및 기술 솔루션 기업이 현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KOTRA(사장 강경성)는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주필리핀 대한민국대사관(대사 이상화), 한국플랜트산업협회(회장 김창학)와 공동으로 ‘2025 한-필 인프라·플랜트 협력 포럼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필리핀 교통부, 에너지부, 미군기지 전환개발청 등 주요 정부 발주처와 다자개발은행(MDB) 관계자들이 참석해 우리 기업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사우스의 핵심 국가이자 아세안 회원국인 필리핀은 현재 정부 주도의 ‘BBM(Build, Better, More)’ 인프라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교통·에너지·물관리 등 주요 분야의 현대화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효율 향상, 홍수 예방을 위한 인프라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 EPC 및 기술기업 30개사가 참가했다. 오전에는 양국 간 주요 프로젝트 및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포럼이, 오후에는 관심 분야별 1:1 B2B 상담회가 이어졌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디지털 트윈 기반 물관리 플랫폼 ‘디지털 가람+’을 소개했으며, 삼안은 메트로 마닐라의 배수개선 방안을, 알엠에쓰플렛폼은 AI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제시해 필리핀 정부 발주처의 관심을 끌었다.
필리핀 측은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계획과 조달 정책, 제도 개편 방향을 공유했으며, 한국 물산업 기업의 ADB(아시아개발은행) 프로젝트 참여 사례를 소개하며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수정 KOTRA 마닐라무역관장은 “이번 포럼은 AI, 디지털트윈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필리핀 정부 발주처 및 MDB 프로젝트 담당자와 직접 연결되는 계기가 됐다”며 “현장에서 발굴된 수요를 기반으로 우리 기술기업이 필리핀 인프라 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