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터코리아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Vector TechDay Korea 2025’를 개최했다. [사진=백터코리아]](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835/art_17562529441532_5f2cd0.jpg?iqs=0.05759013192442819)
[더테크 서명수 기자] 차량 네트워크 및 임베디드 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벡터코리아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Vector TechDay Korea 2025’를 개최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 SDV) 시대를 대비한 통합 개발 전략과 최신 기술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완성차 OEM과 1·2차 부품사,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SDV 구현을 위한 벡터의 기술 방향성과 지원 전략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올해 벡터가 강조한 핵심은 ‘검증 구조의 고도화’다. 벡터는 가상제어기를 활용한 SIL 전략을 제시해 물리적 ECU 없이도 정밀한 시뮬레이션 테스트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이후 HIL 단계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구조를 통해 기능 검증부터 시스템 통합까지 전 과정에서 Shift Left 전략을 구현하고 개발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복잡성이 커지는 SDV 환경에서 AI 기반 자동화도 주목을 받았다. 벡터는 테스트 시나리오를 자연어로 입력하면 AI가 CAPL 스크립트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을 공개했으며, 이를 통해 코딩 경험이 부족한 개발자도 손쉽게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 협업 체계와 생산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도 발표됐다. 벡터는 Jira, Codebeamer, PREEvision, Jfrog 등 다양한 개발 툴을 REST API로 통합 연동해 요구사항 관리부터 변경 추적까지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되는 개발 환경을 구현했다. 이는 문서 중심 교환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시간 협업과 변경 이력 관리가 가능한 체계를 마련해 프로젝트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기반 전략도 주요 발표 주제였다. 벡터는 OTA 소프트웨어 배포, 주행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예지 정비까지 지원하는 백엔드 통합 솔루션 SDx Cloud를 소개했다. 이는 HPC와 Zonal Controller를 연동해 차량 소프트웨어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SDV 구현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았다.
또한 벡터는 REST API 기반 SOVD 및 OBDonUDS 프로토콜을 적용한 진단 자동화 전략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ECU 개발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주기에 걸친 진단 구조를 실현하고, OEM과 부품사 간 워크플로우 일관성을 확보해 시스템 통합의 복잡성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행사 현장에서는 DevOps 기반의 SW Factory, 배터리 열분포 측정 기술, EV 충전 시뮬레이션(vCTS), QNX와의 공동 플랫폼 개발, AI 기반 테스트 자동화 도구 등이 함께 소개되며 SDV 전환을 지원하는 벡터의 기술 역량이 확인됐다.
장지환 벡터코리아 지사장은 “SDV는 단순한 기능 확장이 아니라 차량 개발 전 과정을 재정의하는 구조적 변화”라며 “SIL-HIL 테스트, AI 자동화, DevOps, 클라우드 기반 운영 등 SDV 구현을 위한 핵심 전략을 이번 행사에서 종합적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벡터는 개발부터 진단,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완성도 높은 통합 생태계를 제공해 SDV 시대의 전환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