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자 반복적이고 비전략적 업무 시간 소비"

드롭박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연구 결과 발표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의 전일제 및 시간제 근로자들이 매년 약 251 시간을 행정 업무, 자료 관리, 정기 보고 등 반복적인 작업에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드롭박스는 유고브와 협력하여 한국인 600명 을 대상으로 현대 업무 환경에서의 주요 과제와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요소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응답자의 68%는 행정 및 반복 업무에 주당 최대 10시간을, 70%는 정보 검색 및 관리에, 66%는 보고서 작성 등 정기적인 분석 업무에 시간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 모든 비핵심 업무는 한국 총 근로 시간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연간 251 시간에 달했다.

 

전략 회의와 의사결정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주당 최대 5시간 밖에 없다고 응답한 한국 근로자는 절반에 달했으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솔루션 개발, 문제 해결 등 창의적인 업무의 경우 비율은 41%였다.

 

이러한 비율은 글로벌 평균인 각각 47%와 40%와 유사하지만, 한국은 이 불균형을 더욱 강하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한국 응답자의 50%는 최근 업무에서 창의력이 저하되었다고 답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인 34%보다 높은 수치다.

한국 응답자들은 조사 대상국 중 AI 도입에 대해 가장 개방적으로 반응했다. 과반수(55%)가 매주 최대 4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면 AI를 도입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인 39%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한편, AI를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한국이 9%에 불과한 반면, 글로벌 평균은 28%로 훨씬 높았다. 이 개방성은 일부 업무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무 시간 중 1시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면 어떻게 활용하겠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30%)가 업무량을 줄여 스트레스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드롭박스는 “한국 근로자은 이미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핵심은 불필요한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일의 본질을 재정립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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