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 “한국 정부 기관 생성형 AI 투자 늘어날 것

 

[더테크 이지영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2026년까지 국내 정부 기관의 50%가 새로운 생성형 AI 프로젝트에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IDC에 의뢰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 6개국의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부 주도 AI 전략과 소버린 AI(Sovereign AI) 도입 현황에 대한 연구 조사를 실시해 “선도적인 소버린 AI 국가 실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소버린 AI’의 핵심을 각 국가가 지역적 가치에 따라 안보와 혁신을 보장하기 위해 핵심 AI 인프라, 알고리즘, 데이터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진단하며, 전 세계 기술 분야에서 점점 더 주목받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AI가 경제 성장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보고 있으며, 정부 기관에서 AI 기술에 높은 전략적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아태지역 정부 기관의 46%가 AI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거나 시험중이라고 답변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범용적 AI와 생성형 AI의 투자 의향이 각각 60%, 67%로 아태지역 평균을 상회했다. 국내 기관의 23%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는데 AI와 생성형 AI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인식했다.

 

국내 기관들이 꼽은 소버린 AI 도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비용(50%), 기존 또는 향후 시스템과의 상호 운용성 문제(47%) 였다. 특히 ‘비용’은 아태지역 전체 응답 기관이 꼽은 가장 큰 우려사항으로 소버린 AI 인프라와 인력 역량을 위한 초기 투자 관련 비용에 대한 우려가 강조됐다. 또 상호 운용성의 경우 통합된 접근 방식 없이 여러 부처가 독립적으로 AI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접근 방식을 조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소버린 AI를 적용할 사용 사례로 지속가능성을 촉진하는 AI(45.7%), IT 운영 자동화 (41.9%), 소프트웨어 개발 및 테스트(40.5%), 정책 및 예산 시뮬레이션(40.0%), 사기 방지 감사(39.5%) 등을 꼽았다.

 

소버린 AI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을 물은 질문에는 국내 기관의 53%가 ‘윤리적 지침과 투명성을 우선시하는 AI 도구’를 꼽았고, 이밖에 ‘국가 AI 이니셔티브에만 전념하는 현지 인력을 보유한 공급업체(40%)’,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3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소버린 AI 생태계 육성에 대해서도 조망했다. 전체 소버린 AI 생태계를 위해 각 국의 스타트업, 인프라, 컴퓨팅 자원, 애플리케이션부터 분야별 솔루션 업체까지 서로 협력해 가치 사슬에 있는 모든 당사자가 참여해야 한다는 점에 대부분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생태계 조성과 관련한 최우선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현재와 미래의 규제 컴플라이언스에 적합한 소버린 AI 프레임워크(53%), AI 전문 지식을 갖춘 클라우드 생태계 파트너십(50%), AI 및 소버린 AI 인재 확보(47%) 등이 꼽혔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의 총괄 사장은 “소버린 AI는 안보와 혁신을 보장하는 동시에 국가 고유의 가치에 부합하는 기술을 구현하는 중요한 기반이다. 혁신을 촉진하는 유망 기업들을 비롯해, 인프라 공급업체, 개발자, 분야별 기술 공급업체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확보함으로써 성공적인 소버린 AI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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