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공동주택에 전기차 충전 솔루션 첫 적용

미래 전기차 수요 고려해 충전 솔루션 설계 반영 및 현장 적용 본격화
건물 인프라와 연계한 스마트홈 서비스로 차별화된 주거환경 선도

 

[더테크=조재호 기자] 현대건설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견인하기 위해 스마트 솔루션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16일 공동주택 내 전기차 충전용 전력 인프라를 자유롭게 확충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구성해 현장 적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기차와 충전기 보급 확대 기조에 따라 공동주택 준공·입주 후에도 충전기 증설에 어려움이 없도록 선제적인 대응안을 마련해 설계에 반영하고 시공키로 했다.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23년말 기준 약 55만대에 이르며 2030년까지 420만대를 목표로 충전기 123만기 이상을 설치하는 등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현대건설은 전기차 확대를 대비해 ‘전기차 충전 전력 확충을 위한 사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공동주택 주차장에 △광폭 케이블 덕트 △스마트 배전반 설치 △단지 내 충전기 위치 찾기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이는 2025년 준공 예정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시작으로 적용 현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광폭 케이블 덕트’는 주차장 상부 조명용 덕트를 개선할 설비로 조명용 전선과 전기차 충전기용 케이블을 함께 설치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2배 이상 커진 광폭 몰드를 설치해 충전기 추가할 때 대규모 설비 공사 없이 원하는 위치에 증설이 가능하다.

 

‘스마트 배전반’은 단지 내 변압기 사용량을 감지해 충전기의 전력 사용을 조절할 수 있는 설비다. 일정 규모 이상의 충전기를 증설하면 추가 전력 공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스마트 배전반이 설치됐을 경우 여유 전력량을 활용해 전력을 공급하거나 일부 충전기의 전원을 조정해 전력 용량의 한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단지 내 충전기 위치 찾기 서비스’는 운전자에게 전기차 충전면과 사용 가능한 충전기 위치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사용자 인증과 충전, 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플러그앤차지(PNC) 서비스와 실시간 충전상태 확인 및 예약 시스템 등을 제공해 편리한 전기차 사용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의 충전 인프라 확충은 주택 설계 단계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해결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왔다”며 “모빌리티의 변화와 확장, 스마트 빌딩의 확대 등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현대건설만의 차별화된 주거문화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초고속 충전 서비스인 이피트(E-pit)를 내년까지 500기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어 현대건설이 공동주택의 전기차 충전 스마트 솔루션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EV 시대 전환을 가속화해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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