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를 공개했다. SAP가 전사적 자원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 ERP) 분야의 글로벌 기업임을 감안할 때, 재무·회계를 비롯한 기업 경영 부문의 AI활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SAP, ERP 솔루션에 MS와 구글의 AI 기술 탑재)

(관련기사: 인텔-SAP, 클라우드 역량 확대 위한 협력 발표)

SAP는 생성형 AI 코파일럿 솔루션 ‘쥴(Joule)’을 4일 공개했다. 쥴은 SAP의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포트폴리오 전반에 탑재해 선제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실무 데이터의 복잡한 네트워크를 빠르게 분류하고 맥락을 부여해 사용자들의 비즈니스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크리스찬 클라인(Christian Klein) SAP CEO는 “쥴은 비즈니스와 사용자의 작업 방식을 재정의할 힘을 지닌 AI”라며 “쥴은 비즈니스 AI에 대해 관련성·신뢰성·책임감 있는 접근 방식을 기반으로 말을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SAP는 쥴은 인사부터 재무, 공급망, 조달, 고객경험 및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SAP BTP) 등 다양한 SAP 애플리케이션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동료와 대화를 나누듯 SAP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

쥴은 이용자가 대화를 나누듯 질문하거나 문제를 제시하면 SAP 포트폴리오 및 제3자 소스의 비즈니스 데이터 정보를 바탕으로 맥락에 맞는 답변을 내놓는다. SAP는 쥴에게 판매 성과 개선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거나 인사 부문에서 직무 기술서 작성, 인터뷰 질문 개발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쥴은 올해말 SAP 석세스팩터스 솔루션 및 SAP 스타트에서 사용할 수 있다. SAP S/4HANA 클라우드 퍼블릭 에디션에는 내년 초 탑재될 예정이다. 쥴은 SAP의 기존 비즈니스 제품군을 기반으로 구축 및 강화될 계획이다.

한편, SAP는 지난 7월 기업용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알레프 알파(Aleph Alpha)와 앤트로픽(Anthropic), 코히어(Cohere)에 10억달러(1조3592억원) 상당의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SAP 사파이어 2023’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클라우드, IBM과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