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반 핵심산업 및 서비스. [자료=한국무역협회]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21042/art_16659790391145_919c78.jpg)
[더테크 뉴스] 미국 내 중국산 통신장비 점유율이 19%로 급락 했다. 지난 2018년 49.2% 대비 30%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4일 ‘미국 주도의 신통상체제와 통신(5G)산업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지난 몇 년 간 미국은 ‘공급망, 동맹, 안보’의 관점에서 자국 산업패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산업분야가 바로 5세대(5G) 이동통신이다.
미국은 4차 산업혁명 인프라 확보와 감청 등 안보 리스크를 이유로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5G 산업에서 전방위적인 제재 조치를 가했으며 그 핵심 대상은 중국 대표 IT 기업인 화웨이다. 주요 조치로 반도체 등 핵심부품 수출과 중국산 통신장비 수입 제한했다.
2019년도부터 본격화된 미국의 대중 제재와 국제공조는 중국의 통신장비 의존도 일부 감소했다. 화웨이 스마트폰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지만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게 화웨이 반도체 수출금지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중국의 대세계 통신장비 수출은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1년에는 52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미국 내 점유율이 크게 떨어져 결과적으로 전 세계 통신장비 수입시장에서 중국 비중 하락세다.
![이동통신기술 발전 현황. [자료=한국무역협회]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21042/art_16659790387341_b9219a.jpg)
스마트폰은 글로벌 1위 삼성을 추격하던 화웨이의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이 2021년 3%대로 급감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17.6%로 세계 점유율 2위를 기록했으나 미국의 제재 이후 2021년에는 순위 밖 기타(3% 내외)로 추락했다.
반도체 경우 화웨이를 겨냥한 반도체 수출제한 조치로 화웨이 매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저하 우려가 있었으나, 한국·미국·대만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은 2020년부터 오히려 증가했다.
재까지 미국의 제재가 우리 기업들에게 뚜렷한 반사이익을 가져다주지는 못했으나 향후 해외진출 기회는 커질 전망이다. 제재로 인한 화웨이의 스마트폰 급감의 반사이익은 샤오미, 오포 등 타 중국기업과 애플에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통신장비 수출은 2015년 13억7천만 달러 규모에서 2019년 7억7천만 달러로 감소했으나, 이후 다시 증가하며 2021년 10억 달러선까지 회복했다.
국내 통신장비 1차 대형 벤더인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디시네트워크, 컴캐스트) 뿐만 아니라 인도(에어텔), 캐나다(텔러스, 새스크텔), 뉴질랜드(스파크), 영국(보다폰) 등 국가로부터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
국무역협회 조상현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통상적이지 않은 질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통신(5G) 분야도 그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우리 기업이 실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통신장비·부품의 수출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고 스마트폰의 경우 경쟁우위 요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업패권 확보를 위한 통상질서 재편 움직임이 앞으로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핵심 첨단산업 분야에서 벌어질 통상 이슈를 예의주시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