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뉴인이 톰슨트랙컴퍼니에 인도 예정인 16톤급 대형 지게차(160D-9). [사진=현대뉴제인]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20311/art_16473136906179_4d1253.jpg)
[더테크 뉴스]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현대제뉴인에 전 세계 산업차량 시장 규모 2위인 북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제뉴인은 북미 대형 딜러사인 톰슨트랙터컴퍼니와 소형 329대, 중형 42대, 대형 5대, 전동 63대 등 지게차 총 439대에 대한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톰슨은 1957년 사업을 시작해 조지아·앨라배마·플로리다 등에서 굴착기·지게차·부품 등을 대여·판매하는 건설장비 대형 딜러 회사다.
현대제뉴인이 이번에 톰슨에 공급하는 모델은 △소형 329대(25LC-7A/30L-7A 등) △중형 42대(50L-9/80D-9 등) △대형 5대(110D-9/160D-9) △전동 63대(18BT-9U/25BC-9) 등이다.
현대제뉴인은 톰슨에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계약한 지게차를 인도할 계획이며, 이 장비들은 미국 동남부 조지아주에 위치한 공장 및 물류창고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현대제뉴인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북미 시장에서 올해 1~2월 두 달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00% 증가한 2천282대의 지게차를 수주했다. 현재 이 지역에서만 약 5천300여대의 주문 잔량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익성 높은 대형 지게차의 비중이 높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뉴인의 올 2월 북미 지게차 시장 점유율은 5.9%로, 지난해 상반기 2.7%에 비해 3.2%포인트(p)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전 세계 지게차 시장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시장의 성장세를 파악, 판매가 미진한 지역의 영업망을 사전에 재정비하고 맞춤형 영업활동을 펼친 결과라고 회사는 분석했다.
세계 산업차량통계(WITS)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 전자상거래 폭증 등에 따른 물류 호황으로 전 세계 지게차 판매량은 지난해 129만여대를 기록, 2020년 대비 34% 늘어났다. 같은 기간 북미 지역에선 1년 새 57% 증가한 24만6000여대의 지게차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뉴인은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내 대형 딜러사인 톰슨사를 자사 단독 딜러사로 전환, 앨라배마와 테네시 등 미국 동남부 지역 판매망을 확충했다.
또 선적 방식을 기존 컨테이너선에서 로로(Roll-on Roll-off)선으로 변경해 컨테이너선 운임 폭등에 사전 대응함으로써 수익성도 높였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지게차 시장은 시장 흐름과 고객 요구사항을 선제적으로 파악, 과감한 투자와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판매망 확충 및 수소, 무인 지게차 등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