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최대교역국, 멕시코와 14년 만에 FTA 재개 합의

 

[더테크 뉴스]  한-멕 수교 60주년을 맞아 2008년 이후 중단된 한-멕 FTA 협상을 14년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현지시간 1일 멕시코시티에서 타티아나 클로우티에르(Tatiana Clouthier) 경제부 장관과 한-멕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하고 FTA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과 멕시코의 FTA 협상은 2008년 중단 이후 두 차례 정상회담 등 여러차례 재개 시도가 있었으나 멕측은 자국 산업계의 우려를 이유로 협상 재개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멕시코가 아시아와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이자 공급망 다변화의 거점으로서 전략적인 통상협력이 필요하다는 양국 통상장관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14년만 FTA 재개 선언을 이룰 수 있었다.

 

한-멕 양국은 코로나 상황,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는 데 우려를 같이하면서 한-멕 FTA가 공급망 강화,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등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통상협력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우리가 제안한 핵심광물자원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에 대해서도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고 추가적 실무 협의를 거쳐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2일에는 홀리오 호세 프라도(Julio Jose Prodo) 에콰도르 생산통상투자수산부 장관과 화상회담을 개최하여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협상 재개를 선언하고, 중남미 자원부국(석유매장량 중남미 3위)인 에콰도르와의 공급망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여 본부장은 멕시코 및 에콰도르 통상장관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및 태평양동맹(PA) 가입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추진과정에서 상호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여 본부장은 멕시코 방문 계기 멕시코 상원·하원 의원 면담, 주요 산업계, 현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아웃리치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여 본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원자재 공급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교환하고, 유사 時 공급망 차질 가능성에 대해 사전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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