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9만8000대로 7위에서 4위로 급상승한 현대차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사진=현대차]](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10310/art_16154326871672_772066.jpg)
[더테크 뉴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상황에서도 전세계 전기동력차 판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0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과 주요 정책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기동력차는 294만3172대가 판매돼 전년(203만4886대) 대비 44.6% 증가했다.
지난해 배터리전기차(BEV)가 202만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90만대, 수소전기차(FCEV)가 8천200대 판매돼 전년 대비 각각 34.7%, 73.6%, 9.3% 증가했다.
전체 신차 시장에서의 전기동력차의 점유율은 전년 2.2%에서 3.6%로 확대됐다.
제조사별로는 테슬라가 44만2000대를 판매하며 전년(30만4000대)에 이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 전기차 ID.3와 포르쉐·아우디의 고가형 전기차 모델을 판매한 VW그룹이 전년(12만3000대) 대비 211.1% 증가한 38만1천대를 판매하며 2위에 올랐다.
3위인 GM그룹은 중국 합작법인을 통해 출시한 ‘홍구앙 미니’(Hongguang Mini)의 판매 확대로 전년(9만4000대) 대비 판매량이 134.1% 증가한 22만2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년(12만4000대) 대비 59.9%가 증가한 19만8000대로 2019년 7위에서 지난해 4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전기차 모델별 판매순위는 테슬라 모델3가 33만6302대로 1위, 홍구앙 미니가 12만6603대로 2위를 차지했다. 르노 조에는 10만1103대로 3위, 테슬라 모델Y 7만527대 4위,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5만5981대 5위다.
KAMA는 유럽과 중국 시장의 성장이 전기동력차 판매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 전기동력차 시장은 전년 대비 133.5% 증가한 129만대이며, 전기동력차 시장 점유율이 전년 27.2%에서 43.9%로 확대돼 중국의 점유율(41.1%)을 추월했다.
단일 시장으로는 중국이 120만대로 전기동력차 판매량이 가장 많았고, 한국은 6만1000대로 9위에 올랐다.
정만기 KAMA 회장은 “2020년 전기동력차 시장은 각국 정부의 보조금 확대 등 적극적 인센티브 정책에 힘입었다"라며 “내연기관차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보조금 확대와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 충전 편의성 제고 등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시장의 힘으로 전기동력차 생산, 보급이 확대되도록 정부는 기업의 전기동력차 영업 환경을 개선해주고 소비자에겐 충전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