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량 자급 가능

2024년부터 배터리 친환경 규제 강화로 우리기업과 협업 기대

 

[더테크 뉴스] 유럽연합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2025년까지 자급 가능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11월 24~27일에 열린 EU의 배터리 관련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의 셰프초비치 부집행위원장은 유럽이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셀을 수입에 의존하지 않을 만큼 충분히 생산할 수 있을 것이며 전기차 600만 대에 공급하기 충분한 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50년까지 CO2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유럽연합의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으로 유럽 내 전기차 시장은 현재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는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현재 전 세계적으로 국가 중점산업이 되고 있는 추세다. 

 

일간지 르 몽드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셀 생산의 89%는 한국·중국·일본의 아시아 기업에 집중돼 있다.

 

또한, 아시아의 주요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에서 중국을 제외하고는 유럽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정작 배터리산업에서는 매우 뒤처진 상황이다.  

 

 

곽미성 코트라 프랑스 파리무역관은 최근 발표한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유럽이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새로운 기술을 충분히 개발하고 전기차 산업에 적용하기까지는 약 1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025년은 돼야 유럽 내부에서 배터리를 자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면서 곽 무역관은 "현재 유럽이 뒤처진 기술력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기업들과의 협업수요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시장 진입 기회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배터리 기술 수준의 발전이지만 또한 중요한 것이 원자재 조달이다. 배터리 생산에서 중요한 원자재로는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등이 꼽힌다. 배터리 수요와 함께 원자재에 대한 수요도 높아져 가격 경쟁을 위해서는 공급이 불안정한 원자재의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산업에서 역외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지자 위기감을 가진 유럽연합은 2017년 10월 ‘EU 배터리 연합(EBA)’을 출범시켰다. 배터리 생산에서 유통, 재활용까지의 밸류체인을 유럽 내에 구성해 종국에는 독자적인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목적이다.

 

유럽의 전기차 시장이 본격화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로, 유럽 내 배터리 산업에 대해서도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 교차한다.

 

프랑스 완성차 기업 PSA의 관계자는 KOTRA 인터뷰에서 “현재 향후 몇 년간 필요한 배터리 재고량은 가지고 있는 상태지만, 배터리 공급이 아시아 몇 개 기업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은 매우 불안한 일이다. 고성능 배터리셀의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 벌어지면 유럽의 전기차 산업은 시장에서 크게 패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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