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제작한 로켓 팰콘9호가 캡슐인 '드레곤'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케너브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번 발사는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이 지원하는 첫 민간 유인 우주 비행이다./[로이터뉴스]](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01147/art_1605497628614_4eb5ad.jpg)
[더테크 뉴스]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현지시간 15일 오후 7시 47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리질리언스'호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쏘아 올렸다.
팰콘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크루-1’으로 명명된 이번 발사는 나사 인증 아래 우주인 4명을 ISS로 보내는 첫 실전 임무다. 나사가 아닌 민간 우주기업이 ISS에 우주인을 실어나르는 민간 우주 운송 시대가 본격화됐음을 알리는 공식 무대였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크루 드래건에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워 ISS에 보내는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스페이스X 측은 “내년 5월 지구 귀환 임무까지 성공하면 미국은 2011년 우주 왕복선 퇴역 이후 처음으로 민간 주도로 우주인을 수송하는 시대를 열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뒤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빌려 우주비행을 해왔다. ‘리질리언스’는 지구를 6바퀴 도는 과정을 거쳐17일 오후1시(한국시각) ISS에 도착하게 된다.
이번 발사는 시험 비행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해서 운영할 수 있는 유인 우주여행 모델을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하고 6개월간 ISS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첫 완전 임무 비행이다. 또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건 캡슐은 최근 NASA 인증을 받으면서 이 인증을 받은 첫 민간 우주여행용 우주선이 됐다.
이번 비행은 ISS 도착때까지 예상 소요되는 27시간반동안 거의 대부분 과정이 자동화로 된 것이 특징이다.
스페이스X는 오는 16일(한국시간 17일 오후 1시)이면 캡슐인 '드레곤'은 ISS에 도킹하게 되며 탑승 승무원 4명은 지난달 도착한 미국인 1명과 러시아 2명과 합류한다.
AP통신은 드레곤 캡슐이 과거 3명 이상은 탑승할 수 없었던 과거의 캡슐과 달리 7명까지 탈 수 있는 비교적 넓은 내부 면적을 갖고 있어 실험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1단계 보조 로켓을 바다에서 회수해 다음 발사때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다음 발사를 내년 3월말로 잡고 있으며 여름이나 가을에도 추가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나사는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비행을 중단한 이후 민간 업체에 승무원과 화물 수송을 맡기는 것을 물색해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다시 발사도 재개함으로써 나사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의 좌석을 구매하지 않아도돼 가장 최근 비행 당시 9000만달러(약 997억원)를 절감할 수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승무원 4명은 지난 10월부터 가족들과 함께 격리 생활을 하며 발사를 준비해왔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스페이스X 창업자 겸 CEO인 일론 머스크는 가벼운 코로나 바이러스 증세로 케네디 우주센터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 모니터로 발사 실황을 지켜봤다. 케네디 우주센터의 모든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부부를 포함해 초청된 인원도 크게 줄었다.
한편, 나사는 이번 발사 행사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우려해 우주센터 인근의 마을과 해변에 몰린 인파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킬 것을 것을 요구했다.
이준호 기자 leejh@the-te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