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HD현대가 미국의 AI 방산 선도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협력해 자율 무인수상함(ASV)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양사는 2026년까지 시제함 개발을 완료하고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방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인다.
HD현대는 최근 미국 안두릴과 자율 무인수상함(ASV)의 설계·건조 및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함정·중형선 사업대표)과 안두릴의 공동설립자 팔머 럭키(Palmer Luckey)가 참석했다.
이번 협력에서 HD현대는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ASV를 건조하고, 자체 개발 중인 AI 기반 자율운항 기술 및 핵심 솔루션을 제공한다. 안두릴은 자사가 개발 중인 자율 임무 수행 솔루션을 탑재해 완전 자율형 무인작전 플랫폼을 구현한다.
양사는 2026년까지 시제함 개발 및 건조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및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HD현대 정기선 회장은 지난 10월 CEO 서밋 퓨처테크포럼 기조연설에서 이번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AI 방산 분야의 혁신 리더인 안두릴과 함께 차세대 무인 함정을 개발 중”이라며 “양사의 기술이 결합하면 해군 작전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장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국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무인 수상정 시장은 2022년 9억 2,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1.5% 성장해 2032년 약 27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계약식에서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은 “한국과 미국 방산 기업이 협력해 함정을 공동 개발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방산 기업과 세계 최고의 조선소가 힘을 합쳐 유무인 복합체계 도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안두릴의 팔머 럭키 공동설립자는 “HD현대 울산 조선소에서 우리의 첫 ASV를 건조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더 큰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