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 에브리웨어 시대 연다

14일 뉴욕에서 차세대 AI칩 선보인 ‘AI 에브리웨어’ 행사 진행
서버용 프로세서부터 PC 전반에 걸친 AI 제품 포트폴리오 공개

 

[더테크=조재호 기자] “인공지능(AI)이 가져온 혁신은 전세계 GDP의 1/3까지 높아질 전망이며 인텔은 고객이 모든 애플리케이션에서 AI를 원활하게 통합하고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팻 겔싱어(Patrick Paul Gelsinger) 인텔 CEO는 1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AI Everywhere’이벤트를 통해 인텔의 차세대 AI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이날 인텔은 Intel 4 프로세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PC칩 Core Ultra 모바일 프로세서를 시작으로 서버용 제품인 5세대 Xeon 프로세서 그리고 AI 가속기인 Gaudi 3를 공개했다.

 

PC와 모바일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는 인텔 CPU의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기존의 i시리즈를 대체한다. 인텔은 지난 2008년 1세대 i시리즈(코드명 네할렘)을 시작으로 지난해 출시한 13세대까지 i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했다. 가령 12700k라는 이름의 인텔 CPU는 12세대 i-7모델을 의미했다.

 

인텔은 AI의 시대를 맞이해 14세대 프로세서부터 브랜드명을 바꿔 차별화를 꾀했다.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소개하면서 AI PC를 강조했다.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는 SoC에 처음으로 NPU(신경망 프로세서 유닛)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이전보다 2.5배 향상된 전력효율로 AI 가속을 지원한다. 100여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와 협력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될 예정이다.

 

인텔 코어 울트라 기반 AI PC는 내년부터 전 세계 노트북과 PC 제조사 230개 이상의 디자인에 AI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AI PC가 2028년까지 PC 시장의 8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북 4에, LG전자는 2024년형 LG 그램에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을 발표했다.

 

5세대 제온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의 서버용 PC 프로세서다. 코드명은 에메랄드 레피즈인데 이전 세대보다 일반 컴퓨팅 성능은 21%, 고객 워크로드에서는 와트당 평균 성능이 36%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5년 갱신 주기를 따르며 이전 세대에서 업그레이드하는 고객의 경우 TCO를 77%까지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텔은 5세대 제온이 AI 가속 기능이 내장된 메인스트림 데이터 센터 프로세서라는 설명과 함께 200억개의 매개변수 모델이 최대 42% 빠른 추론과 미세조정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장에서는 IBM이 5세대 제온 모델을 테스트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watsonx.data에서 이전 세대보다 2,7배 빠른 쿼리 처리량을 달성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팔로 알토 네트웍스가 내장된 기술을 활용해 위협 감지 모델에서 2배 성능 향상을 경험했고 인디 게임 개발사인 갈륨 스튜디오는 GPU 기반 클라우드 인스턴스에 비해 6.5배 AI 기반 게임의 프록시 비용과 지연 시간을 절약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울러 AI 기술 발달과 더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 AI 가속기 관련한 언급도 있었다. 인텔의 차세대 AI 가속기 ‘가우디3’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는 언급과 함께 2024년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은 가우디3의 출시로 내년 AI 가속기 분야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싱어 CEO는 “올해 최고의 화두였던 생성형 AI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은 AI 기술이 적용된 PC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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