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분야의 CES 만드는 것이 목표"

[인터뷰]박영균 H2 MEET 조직위원회 수석위원

 

"수소 분야의 CES를 만드는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박영균 H2 MEET 2023 조직위원회 수석위원이 생각한 전시회의 비전은 명확했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는 '수소는 글로벌'이라는 아젠다를 다시 한번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박 수석위원은 덧붙였다.

 

(관련기사: ‘친환경 에너지’ 시너지 확인된 수소‧배터리 한마당)

 

지난 13일에서 15일까지 사흘간 국내 최대 수소 산업 전시회인 ‘H2 MEET’와 ‘이차전지 소재·부품 및 장비전’ (K-BATTERY SHOW 2023)이 진행됐다. 올 한해를 산업계를 주도한 에너지 경제 산업 전반의 흐름을 느껴볼 수 있었던 행사였다.  이와 관련 행사를 열심히 준비해온 박영균 수석위원을 만나 행사의 궁금점과 향후 전시회의 비전을 들어봤다.

 

H2 MEET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H2 MEET는 2020년 시작해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전시회입니다. 수소 산업의 전 밸류체인을 다룹니다. 대한민국의 수소 산업이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급속도로 확대되어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을 비롯한 전 분야로 확대됐습니다. 

 

이번 4회차 전시회를 맞이해 가장 주안점을 뒀던 부분은 수소 산업은 기업 하나 혹은 나라 하나가 아닌 여러 기업의 협력을 통해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글로벌적인 행사를 만들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저희가 현재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로는 세계 최대 전시회입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이전까지 컨퍼런스 부분이 조금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받아 올해는 컨퍼런스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해외에서도 80여명이 넘는 연사분들이 직접 방한해서 각국의 입장이나 기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리더스 서밋(Leaders Summit)’ ‘컨트리 데이(Country Day)’ ‘테크 토크(Tech Talk)' 등 3가지 세션으로 컨퍼런스를 진행했는데요. 다양한 국가에서 전략과 비전을 가져와 자국의 경쟁력을 선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수소 산업 자체가 글로벌한 산업이면서도 초기 단계에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성숙한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이전 행사와 비교했을때 ‘H2 MEET 2023’에는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변화가) 많이 느껴지죠. (첫 행사를) 2020년 코로나 시기에 정말 작은 규모로 시작했고요. 작년 행사가 9월이었는데 딱 8월 중순에 마스크 착용 해제와 입국 해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 효과를 봤죠.

 

올해는 지난 회차와 비교해도 다르다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은 해외 참관객이 와주셔서 엔데믹 효과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저희 행사가 작년을 기점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올해엔 참여국이 더 늘어났습니다. 컨트리 데이나 해외 국가관을 통해서도 참관객이 늘어났고요.

 

전시 규모 자체는 20% 정도 성장을 했고, 참가업체나 기업, 관람객 수는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전년을 가볍게 웃돌고 있어서 굉장히 성과가 좋다고 봅니다.

 

글로벌 국가 경제를 말씀하셨는데, 최근 자동차 업계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기차나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이러한 부분과 관련해 참가 업체들도 변화가 있었을까요?

 

전기차 다음엔 수소차 모빌리티쪽으로 RE100(Renewable Energy 100, 2050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국제적 기업간 협약)을 추구하는 추세입니다. 탄소 중립을 위해 나아가자는 거죠. 아직은 조금 먼 미래이긴 합니다.

 

물론 기업들은 (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술이나 제품 개발에 있어  접근법 자체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신규 업체들도 진입하고 있고요. 예를 들자면 현대차그룹 같은 경우에도 수소차 위주로 진행되던 부분이 바이오 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이나 유통 채널까지 구축하는 방향으로 확장됐죠.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합종연횡이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수소분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기업 혹은 국가 사이의 연합이 굉장히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수소 생태계 자체가 초창기이기 때문에 확장 가능성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부터 컨퍼런스를 강화를 언급했는데, 어려움은 없었을지?

 

부대행사를 너무 많이 진행을 하니 오디언스들이 약간 중복되는 경우가 좀 있었습니다. 수소 분야가 워낙에 광범위하다 보니 어제도 연료전지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도 비슷한 주제로 이야기가 나온다거나 하는 부분이죠.

 

최대한 선별했는데도 그런 것들이 좀 있어서 내년에는 컨퍼런스는 강화하되 선택과 집중을 통해 관람객들의 집중도를 높힐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최근 차세대 에너지를 바라보는 시각이 모빌리티에서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장치)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시회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체감되시나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K-배터리 쇼가 강하긴 하죠. 저희가 업계 차원에서 연합으로 전시회를 한다고 했을 때 시너지가 날 수 있을지 약간의 의구심이 있었는데, 작년에 처음 개최하고 올해도 보니 공유부분에서 굉장한 시너지가 있었습니다.

 

요즘 ESS 폐배터리 활용에 대한 이슈가 있었는데 관련 업체들이 K-배터리 쇼에 많이 나왔거든요. H2 MEET에는 장비 테스팅이나 인증하는 기업들이 많이 나왔고요.

 

기본적으로 소재·양극재·음극재 같은 배터리에서 나온 소재 업체들이 스스로 컨비전을 하고 있어서 산업 자체가 굉장히 잘 융화가 되어가고 ESS 업체들도 수소 저장이나 운송 관련해서 투자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전시회의 향후 비전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사무국 차원에서 ‘수소는 진짜 글로벌이다’라는 명확한 아젠다가 제시된 것 같습니다. 올해도 그런 효과를 많이 보고 있고, 어쨌든 대한민국과 세계적으로도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는 수소 분야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니까요. 글로벌 경쟁 전시회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희가 예전부터 항상 벤치마킹했던 전시회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나가는 행사니까요. 수소 분야의 CES를 만드는게 저희 목표입니다.

 

물론, 격차도 크고 수소 산업 자체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전시나 컨퍼런스를 비롯해 여러 이벤트를 통해서, 말 그대로 한국에 H2 MEET오면 수소에 관련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로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행사를 통해 B2B나 홍보, 브랜딩, 네트워킹 등 모두 한자리에서 글로벌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한 자리를 만드는게 저희의 비전이자 목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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