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지털, 일본 DX시장 수출 ‘붐업’ 나선다

 

[더테크 뉴스]  우리 ICT 서비스 기업들이 코로나 빗장이 풀린 일본 디지털전환(DX) 시장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KOTRA는 지난 30일 일본 도쿄에서 국내 유망 ICT 서비스 기업의 일본 디지털 전환(DX) 분야 진출을 위한 전시·상담회 ‘2022 Korea ICT Expo in Japan’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18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으로 추진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도쿄 시내 호텔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국내에서는 일본 시장진출을 추진 중인 AI, 보안, 헬스케어, 서비스플랫폼, 핀테크, 로봇, e-커머스, 에듀테크 등 ICT·서비스 국내 기업 53개사가 참가해 전시상담회, 세미나, 스타트업 피칭 등을 통해 ICT 서비스 수출 붐업 조성에 힘을 보탰다.

 

KOTRA는 일본은 코로나 이후 사회 각 분야의 디지털 전환(DX)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컨설팅 기업 후지 키메라(Fuji Chimera)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DX 시장 투자 규모는 2019년 7,900억 엔(55억 7,000만 달러)에서 2030년 3조 4,000억 엔(240억 달러)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9월 출범한 총리 직속 기관인 ‘디지털청’이 일본 DX 추진을 이끌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와 유사한 마이넘버카드의 확대를 시작으로 범정부적 데이터플랫폼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일본 지자체들도 AI, 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DX 실증실험(Po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앞으로 몇 년간 일본에서 DX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내세워 진출을 늘리고 있다.

 

100여 개 신청기업 중에 이번 행사에 선발된 국내 기업들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11월 14일부터 일주일간 개최한 온라인 사전 상담이 80여 건 진행되는 등 일본 ICT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행사 당일인 30일 전시·상담회에서도 KDDI, 히타치(HITACHI), SCSK 등 일본의 대표적인 ICT 분야 대중소기업 및 벤처캐피털(VC)과 350여 건의 현장 상담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AI, 헬스케어, 서비스플랫폼, 에듀테크 분야 기업 11개사는 제품 및 기술 홍보, 투자유치를 위해 SBI 인베스트먼트(SBI Investment), NEC, 소프트뱅크 등을 대상으로 IR피칭 행사도 같이 개최됐다.

 

기업들의 수출 성과도 잇따랐다. 사이버보안 기업 A사는 KOTRA 도쿄IT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SaaS 솔루션 벤더 S사와 2억엔 규모의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5G, AI, 에듀테크 분야의 4개사도 일본 비즈니스 파트너와 수출계약 및 MOU에 서명했다.

 

정외영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제조 강국인 일본이 지난해 디지털청을 신설하고 올해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발표하는 등 정부, 지자체, 업계, 학계와 연계한 DX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KOTRA는 국내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디지털 전환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우리 ICT 서비스 기업들의 일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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