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 반도체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과 공급망 강화를 위해 57조원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20207/art_16449939104341_2cd888.jpg)
[더테크 뉴스] 올해 국내 반도체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과 공급망 강화를 위해 57조원 투자한다.
정부는 매년 1천200명의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고 전문 대학원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기업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측면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 '반도체 투자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150여 개 회원사의 투자계획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에 56조7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투자 실적인 51조6000억원과 비교해 10% 증가한 규모다.
민간 투자계획을 세부적으로 보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후공정 분야 중소·중견기업이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팹리스와 전력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 중소·중견기업은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53조6000억원은 대기업과 기타 소재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투자액이다.
간담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인력, 시설투자, 연구개발 등에 관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이정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수한 전문인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대학의 학생·교수 정원에 구애받지 않고 반도체 고급인력이 양성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정책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미국,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 사례를 검토해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 인프라, 자금 지원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건의했다.
반도체 기술전쟁은 반년의 격차가 승패를 가르는 속도전인데 반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3년 후에 지원하게 될 경우, 해외 경쟁기업은 이미 한참 앞서가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재 첨단전략산업 특별법에 규정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실효성있게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문승욱 장관은 “반도체 기업들은 작년 50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에 이어, 올해도 56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며 고용 창출, 생태계와 공급망 강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수 인력 양성에 대해서는, “금년까지 700여명의 반도체 관련 대학 정원을 늘리고, 올해에는 반도체 전문 교육과정을 신설해 매년 1,200명의 전문인력을 길러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기술 경쟁의 핵심인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AI반도체, 전력반도체, 첨단소부장, 패키징 등 주요 분야별로 전문화된 ”반도체 대학원“을 지정하고 10년 이상 집중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