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암에 ‘AI 전용 데이터센터’ 개소

인증, 신용평가, FDS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적용 확대 기대
“AI 개발 인프라 확보로 고객 금융 편의 제고”

 

[더테크=조재호 기자] 카카오뱅크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인공지능(AI) 관련 전용 인프라 시설을 구축했다. AI를 기반으로 한 고객 만족도 개선을 위한 행보로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AI를 기반으로 한 금융 혁신을 강화하기 위해 AI 전용 데이터 센터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회사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주 전산센터, 경기도 성남에 재난복구(DR)센터, 부산 강서구에 백업센터를 두고 있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AI 연구·개발 전용 시설이다.

 

AI 전용 데이터센터는 서울의 주 전산센터와 전용회선으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주 전산센터의 보안 시스템을 이용해 안전성이 뛰어나고 개발한 시스템을 서비스화 하는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

 

카카오뱅크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리얼 리가 구축한 ICN10 상암 센터에 자리한다. 엔비디아의 최신 GPU H100을 도입한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카카오뱅크는 이번 인프라 구축을 통해 AI 서비스를 활용한 고객 만족 제고를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안현철 카카오뱅크 최고연구개발책임자는 “카카오뱅크의 AI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용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데이터센터 개소를 계기로 기존 AI 서비스의 고도화, 고객 친화적인 신규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신분증 인식’이나 ‘셀카 인증’ 등 금융 서비스를 위한 △인증서비스 △신용평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보안 △AI 고객센터(AICC)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하고 연구 활동을 지속했다.

 

최근 카이스트와 XAI를 공동연구하고 있다. XAI는 AI가 내린 답변을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풀이과정을 설명해주는 기술이다. 고객에 대한 설명 의무가 있는 금융서비스는 AI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오류 및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합리적인 수준의 설명가능성 확보가 필수적인 요소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 금융사 최초로 AI 경영시스템(ISO 42001)인증을 획득했다. AI 윤리와 관련한 투명성과 안정성에 대한 체계를 마련했다는 의미다. 이번 인프라 구축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카카오뱅크는 AI 개발 현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AI 인프라를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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