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10곳 중 4곳, 가까스로 대출 이자 감당

"수출 산업 한번 무너지면 회복 어려워"
지난 2년간 기업 대출 금리 약 3% 상승

 

[더테크 뉴스]  최근 대출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수출기업 10곳 중 4곳은 가까스로 대출 이자를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2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고금리 시대의 수출 업계 금융 애로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제5회 무역산업포럼’을 개최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출 기업의 자금조달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며, “우리의 경우 기업 대출 금리는 지난 2년간 3%가까이 상승하며 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액이 약 32조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협회가 실시한 ‘금융애로 실태조사’ 결과 수출 기업이 가장 원하는 금융지원책은 ‘금리부담 완화’로 나타났다”며 “응답 업체의 42%가 이자 부담액이 영업이익과 비슷하거나 초과하여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58%가 자금 사정 악화가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강조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에서는 올해 2월까지 물가, 고용, 성장에 대한 전망이 일부 빗나가며 추가적인 통화정책의 긴축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큰 폭의 추가적인 인상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 뒤 “환율의 경우 수출 부진 등으로 상방 압력을 받는 가운데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무역협회 김영진 거시금융팀장은 지난해 12월 무역업계 4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 애로 실태조사 결과, 기업이 가장 원하는 금융 지원 사항은 ▲금리 부담 완화 ▲신규대출 확대 ▲신용보증 확대 순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하며 “협회는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정금리 대출 확대, 만기 도래 시 원금 상환유예 등 8가지 정책 과제를 포함한 금융 애로 정책 건의문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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