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화재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네이버, 카카오 등 서비스 장애의 신속한 복구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21042/art_16664874706798_2c2cc0.jpg)
[더테크 뉴스] 정부는 이번 카카오사태 관련 데이터센터 화재 및 서비스 장애 관련 제도적 기술적 혁신 방안을 마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관계부처 및 민간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번 카카오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원인 분석과 향후 대응방안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긴급하게 추진되어 온 피해 복구 현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SK C&C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에 대한 긴급 복구가 완료되어 서버 가동을 위한 기본전력을 100% 공급하고 있고 카카오와 네이버 서비스 대부분이 사고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됐다.
다만, SK C&C는 UPS 예비전력까지 완벽하게 복구하는 데는 빠르면 3주가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카카오와 네이버는 당분간 디지털서비스에 일시적인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와 기술을 혁신해 나갈 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데이터센터·기간통신망의 소방과 전기 설비 등에 대해 점검한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전문가로 구성된 사고조사반을 통해 부가통신서비스와 데이터센터에서 나타난 사고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부가통신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과 데이터센터 생존성을 제고하기 위한 보호조치 강화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사각지대에 있던 데이터센터와 디지털서비스를 정부의 재난 대응 체계에 포함하여 보호 계획 수립에서부터 정기 점검과 합동훈련 등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서비스의 안정성과 안전성 향상을 위한 기술을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적용할 계획이다. 화재위험이 낮은 전고체 배터리와 통신 재난 상황을 대비해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위성인터넷 기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사고 발생 시마다 조직을 만들어 대응하기보다는 가칭 ‘디지털 위기관리 본부’를 상시 운영해서 디지털 인프라와 서비스의 재난예방-훈련-대응-복구 등 전주기적 점검·관리 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서비스가 멈추면 우리나라 사회·경제가 마비될 정도로 큰 타격이 발생하므로 기간통신망은 물론 데이터센터와 디지털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사고도 재난으로 규정하고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윤규 제2차관은 “향후 과기정통부는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분야 전문가 등과 문제점을 세밀히 분석하여 기술적‧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