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액 세계 1위 도약...인텔 분기 매출 넘어

 

[더테크 뉴스]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에 등극했다. 삼성 분기 매출이 인텔을 앞선 건 3년 만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분기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197억달러(약 22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같은 기간 196억달러(약 22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인텔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WSJ는 삼성전자의 1위 탈환을 두고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다시 급증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인텔의 주요 사업인 비메모리 반도체의 제조원가 보다 메모리 반도체의 원가가 훨씬 낮다는 점도 삼성전자의 매출 급증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핵심 비즈니스에 대한 다양한 전망을 고려하면 당분간 삼성전자가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의 매출 1위 탈환은 메모리 반도체가 견인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매출은 전년 대비 33% 늘어날 전망이지만 PC나 서버용 CPU 매출은 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IC인사이츠는 "연간 기준으로도 인텔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D램 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올해 매출 1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매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인텔의 향후 격전지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이다. TSMC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이들이 영토 확대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TSMC의 시장점유율이 55%였고, 삼성은 17%였다.

 

저널은 반도체 제조 시설을 만드는 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5세대(G) 이동통신,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의 제조 시장을 TSMC·삼성·인텔이 결국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