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M16 공장 전경. [사진= SK하이닉스]](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10521/art_16220944947228_e66844.jpg)
[더테크 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SSD 사업 인수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및 SSD 영업양수와 AMD의 자일링스(Xilinx) 합병 등 2건의 기업결합 사안을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및 SSD사업부문(중국 다롄 공장)을 90억불(약 10조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결합 신고했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정보가 저장되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이고, SSD는 낸드플래시를 이용한 대용량 저장장치다.
공정위는 이번 영업양수로 SK하이닉스는 주력인 DRAM에 비해 실적이 부진한 낸드플래시를 보강하여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텔은 전체 매출의 10% 미만에 불과한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게 된다.
공정위는 낸드플래시와 SSD 시장에서 양사의 합계 점유율이 13∼27%대로 높지 않고, 3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한 1위 사업자(삼성)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 2위 사업자지만 삼성 등 다른 SSD 제조업체들도 D램 을 공급하거나 자체 조달하고 있어 결합당사회사의 SSD 제조업체들에 대한 구매선 봉쇄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한편 공정위는 미국 기업 AMD의 자일링스(Xilinx) 합병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CPU(중앙처리장치) 시장 2위 업체 AMD는 350억달러(약 40조원)에 자일링스를 합병하기로 계약하고 지난 2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자일링스는 특수한 컴퓨팅 작업의 가속기로 활용되는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다.
공정위는 "양 시장 모두 고도의 기술력 및 자본력이 소요되어 진입이 쉽지는 않으나, 이 결합으로 인해 이러한 진입장벽이 증대되는 것은 아니다"며 "이번에 승인한 결합 건은 주력 분야로의 핵심역량 집중, 비주력 분야의 정리 및 4차 산업혁명 분야로의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