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쿠팡 지분 10% 현금화 약 2조어치 매각

 

[더테크 뉴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쿠팡 주식 2조 원가량을 매각했다. 이번 매각 지분은 전체 보유 지분의 약 10% 수준으로 알려졌다.

1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지난 14일 비전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쿠팡 주식 5,700만 주를 주당 29.685달러에 매각했다. 총 매각 규모는 16억9000만달러(약 1조9886억원)에 이른다. 

 

비전펀드는 앞서 2015년과 2018년에 모두 30억 달러를 쿠팡에 출자해 클래스 A 기준 37%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쿠팡 지분의 이번 매각은 중국 스타트업 투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비전펀드는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에 지분 20.1%를 보유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의 정보기술(IT) 기업 규제로 약 40억 달러(약 4조5,000억 원)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에 새로운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재원조달 성격도 강하다. 아울러  한국 정부의 국내 IT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른 탈한국 행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투자 재원 조달을 위한 자금 순환의 일부라는 입장이다. 비상장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위한 자금 순환을 위해 쿠팡 주식을 매각했다는 설명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분기 IT 기업 지분 140억달러(약 16조4000억원)를 매각한 바 있다. 페이스북, MS, 넷플릭스 등 60억달러와 함께 우버와 도어대시 지분 매각 40억 달러가 포함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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