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간 공사장에 '스마트 안전관리' 도입...AI‧IoT로 위험 감지

 

[더테크 뉴스] 서울시가 사각지대로 꼽히는 민간 중·소형 건축공사장과 민간 노후·위험 건축물에 ‘스마트 안전관리’를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같은 4차 산업기술로 대규모 비용·인력 투입 없이 사고·위험요소를 사전에 감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안전관리 방식이다.

 

민간 중·소형 건축공사장엔 AI가 공사장 CCTV를 분석하고 위험상황 발생 시 현장 관리자에게 즉시 경보하는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이 내년 100여곳에 시범 도입된다. 또한 민간 노후·위험 건축물엔 IoT센서와 블록체인이 기울기, 균열 같은 위험요소를 자동으로 감지해 경보 알림을 해주는 ‘블록체인 기반 위험 구조물 안전진단 플랫폼’을 연말에 시범 도입된다.

 

민간 건축공사장·민간 건축물에 대한 안전점검 이력을 전산으로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안전관리 통합 정보화시스템’도 내년 4월 가동한다. 그동안은 자치구 등 점검 주체마다 제각각 관리돼 왔다.

 

서울시는 기존의 한정된 인력으로 선별적·제한적으로 점검하던 안전관리를 선제적 예방, 실시간 관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해마다 증가되는 위험에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공공의 한정된 관리인력·예산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가 발표한 ‘스마트 건축안전관리’ 주요 내용은 △민간 중·소형 건축공사장 안전관리를 위한 ‘지능형 모니터링(CCTV+AI) 시스템’ △민간 노후·위험건축물 안전관리를 위한 ‘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 기반 위험 구조물 안전관리 플랫폼’ △민간 건축공사장·민간 노후건축물의 안전점검 이력을 전산으로 통합 관리하는 ‘안전관리 통합 정보화시스템’이다.

 

 

AI는 건설현장 작업자가 안전모, 안전고리 같은 안전장비 미착용, 작업자와 중장비 차량 간 안전거리 미확보, 작업자가 출입통제 구역 침입 등의 위험상황을 분석해 현장관리자에게 문자로 경보 알림을 보낸다. 관리자는 알림을 받는 즉시 현장에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시는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안전모, 안전고리 등 안전장비의 미착용으로 발생하는 추락사고(61%)임을 감안하면, 이 시스템을 통해 안전사고를 선도적으로 예방하는데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민간 노후·위험 건축물에 도입하는 ‘블록체인 기반 위험 구조물 안전진단 플랫폼’은 사물인터넷(IoT)과 블록체인을 융합한 기술로 노후 민간 건축물의 위험요소를 실시간·자동으로 감지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올 11월 구축 완료된다.

 

그동안 사람이 일일이 현장에서 노후 건축물을 점검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이 시스템으로 위험상황을 사전에 인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미지막으로 ‘안전관리 통합 정보화시스템’은 서울시내 민간 건축공사장과 노후·위험 건축물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점검·관리하는 플랫폼이다. 내년 4월 구축 계획이다.

 

기관별로 갖고 있는 민간 공사장, 노후 건축물에 대한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고, 안전사고 발생 시 관련자에게 전파되는 시간도 기존 5~10분에서 30초 이내로 대폭 단축돼 초동대처가 빨라질 전망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실장은 “건축 노후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복잡한 도심지 내의 공사장 사고가 끊이질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4차산업 시대의 다양한 혁신 기술을 건축행정에 접목해 민간 공사장·건축물 안전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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