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서 출항을 준비하고 있는 1800TEU급 다목적선 HMM 두바이호가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HMM]](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10622/art_16225146099778_b2b1a1.jpg)
[더테크 뉴스] 한국 수출이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천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150개)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55.2%)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수 기준으로는 과반(55.2%)의 기업이 올해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감소 70%, 증가 30%), 자동차‧자동차부품(63%, 37%), 바이오헬스(59.5%, 40.5%), 석유화학‧석유제품(52.4%, 47.6%)등은 수출 감소를 전망한 기업이 증가를 전망한 기업보다 많았다. 철강(46.2%, 53.8%), 일반기계‧선박(31.8%, 68.2%) 등은 수출 증가를 전망한 기업이 감소를 전망한 기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trong>2021년 하반기 수출 증감률 전망 [자료=한경연]</strong>](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10622/art_16225145012396_d9aa6f.jpg)
한경연은 "하반기 수출 증가 기업보다 감소 기업이 더 많은 상황에서도 전체 수출이 증가한다는 것은 일부 업종과 기업이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수출에서도 업종과 기업별로 실적이 갈리는 K자형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한 세계 교역 위축(44.4%),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16.2%),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악화(7.4%),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은 ‣코로나19 완화 및 세계 경제 반등에 따른 교역 활성화(51.3%),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개선(19.8%),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강화(9.6%), 등을 이유로 꼽아, 감소 기업과 증가 기업 간 코로나19 등에 대한 상황 인식이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수출 환경의 위험 요인을 묻는 말에는 '코로나19 지속'(42.9%), '원자재 가격 변동'(23.3%),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10.3%), '한일관계, 미중 무역분쟁 등 외교 현안'(8.9%) 순으로 답이 나왔다.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백신확보 등 코로나19 대응 총력'(31.8%), '금융지원, 세제지원 등 확대'(18.5%), '불합리한 기업규제 개선'(18.3%), '한일관계, 미중 무역분쟁 등 외교 현안 해결'(14.4%)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