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벤처투자 유치 기업 가치 172.9조원…코스닥 시가총액 44.8%

중기부, 벤처투자 유치한 4521개사 기업가치 분석
가치 1천억 이상 기업 320개…전년比 85개↑

[더테크 뉴스] 최근 6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4500여곳의 전체 기업가치는 172조854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국내 기업은 320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은 11곳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5~2020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5920개사 중 기업가치 산정이 가능한 중소·벤처기업 4521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기업가치 파악이 어려운 프로젝트 투자 등은 제외했다.

 

이는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385조5826억원의 44.8%에 해당한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시가총액 483조5524억원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기업가치 구간별로 살펴보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이 320개(7.1%), 100~1000억원 미만 기업이 1969개(43.5%), 100억원 미만 기업이 2232개(49.4%)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은 지난 2015년 51개사에서 지난해 320개사로 약 6.3배 증가했다. 지난해 새로 추가된 85개사 중 60개사는 후속투자를 받은 경우이며, 나머지 25개사는 첫 투자부터 기업가치를 1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는 422억 원으로 2019년 361억 원보다 16.9% 증가했다. 지난해 벤처투자기업의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은 20.8배로 2019년 12.8배보다 62.5% 늘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 기업은 바이오‧의료이 97개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업종별 평균 기업가치는 게임업종이 826억 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게임업종의 경우 배틀그라운드 등 인기 게임을 개발한 크래프톤의 기업가치가 커 전체 평균이 크게 높아졌다. 크래프톤은 중기부 평가 기업가치가 12조 8000억 원에 달한다. 크래프톤을 제외하면 게임업종에서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평균 평균 기업가치는 330억 원으로 낮아진다.

 

평균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업종은 바이오‧의료(639억 원), 유통‧서비스(376억 원), 화학‧소재(357억 원) 순이다.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는 화학‧소재(12.6배), 게임(12.5배), 유통‧서비스(11.6배)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소재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가 48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울산(480억원), 충북(469억원)이 이었다.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320개사)은 서울(162개사)과 경기(83개사)를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중 대전(25개사)이 가장 많았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에도 창업벤처 생태계는 꾸준히 성과를 보이면서 제2벤처붐이 일고 있다”며 “창업·벤처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회복과 재도약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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