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 753억달러 흑자...전년비 156억달러 증가

경상수지 2년만 최대…상품·서비스수지 개선
연간 예상치 650억달러 크게 상회, 2년 만에 최대치

 

[더테크 뉴스] 자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경상수지가 75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이 개선되면서 한국은행의 연간 전망치인 650억달러를 기록했다.

 

6일 한은이 발표한 '2020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752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1년 전(596억8000만달러)보다 156억달러 증가하면서 한은의 전망치(650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 2018년(774억7000만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실제로 지난해 수출은 예상보다 빠르게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했다. 연간 수출은 5166억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지만 9월부터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의 통관수출이 1년 전에 비해 각각 13.0%, 5.4%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이끌었다 .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161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106억6000만달러 축소됐다. 여행과 운송수지를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여행수지는 56억3000만달러 적자를 냈지만, 전년보다 적자폭이 62억4000만달러 줄었다.

 

국가 간 이동제한으로 출입국지수가 동반 감소한 가운데 여행지급이 여행수입보다 큰 폭 감소한 영향이다. 운송수지는 21억3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이는 2015년(46억5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흑자 전환한 것이다.

 

코로나19 충격에도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된 것은 수출입이 동반 감소한 가운데 막판 수출이 반등한 힘이 컸다. 수출은 5166억달러로 1년 전(5566억7000만달러)보다 7.2% 감소했다. 지난 2016년(5119억2000만달러)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통관 기준으로 보면 반도체(5.4%), 정보통신기기(13.0%) 수출은 비교적 선방했지만 석유제품(-40.3%), 승용차(-11.9%), 철강(-10.3%) 등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수출은 4분기 들어 1461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0.1%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525억9000만달러로 2018년 11월(518억1000만달러) 이후 2년 1개월만에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코로나 팬데믹에 4~5월 수출량이 줄며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등 위기감이 있었다. 반면, 하반기엔 비대면 경제활동과 관련한 반도체와 정보통신 및 화공품을 중심으로 상품수출이 회복됐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이 꽤 좋아 한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팬데믹에 여행이 막히면서 여행수지가 개선된 것도 기본으로 깔리긴 했다”며 “명목 GDP 수치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같은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GDP대비 4%대 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감소해 그것만 보면 불황형흑자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물량요인보다는 국제유가가 많이 떨어진 가격요인이 크다는 점에서 불황형흑자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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