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해 상장주식 24.4조 순매도…역대 3번째 순매도

2020년 24.4조 순매도, 역대 3번째로 많은 연간 순매도
상장채권은 1940억원 순회수해 2개월 연속 순회수 유지

 

[더테크 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12월 국내 상장주식 2조688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9월 이후 3개월 만에 국내 주식을 팔았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외국인이 순매도한 국내 상장주식은 24조4000억원으로, 2007년(24조5000억원)과 2008년(36조2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달 기준 외국인은 2개월 만에 국내 상장주식을 순매도(2조6880억원)했으며, 상장주식 보유액은 764조3000억원(시가총액의 31.4%)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코스피에서는 3조9900억원 순매도가 발생했으며, 코스닥은 1조3020억원 순매수가 있었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0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9900억원 순매도하고 코스닥 시장에서 1조3020억원 순매수해 총 2조688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30일 코스피 지수가 2873.47포인트(p)를 기록하는 등 국내 주가가 사상 최고 행진을 거듭하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한 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24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2008년(-36조2000억원)과 2007년(-24조5000억원)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연간 순매도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동향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2조6000억원), 미주(-1조3000억원) 투자자가 순매도했고, 유럽(1조2000억원), 중동(4000억원) 투자자는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2조2000억원), 미국(-7000억원) 투자자 등은 순매도했고, 아일랜드(9000억원), 프랑스(5000억원) 투자자 등은 순매수했다.

 

보유규모는 미국이 317조4000억원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41.5%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233조6000억원·30.7%), 아시아(97조2000억원·12.7%), 중동(29조7000억원·3.9%) 순이다.

 


채권은 지난달 중 상장채권 5조867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만기상환 6조610억원의 영향으로 총 1940억원을 순회수했다.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째 순회수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채권은 150조1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 잔액의 7.3%를 보유 중이다.

 

채권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73조5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9.0%)으로 가장 많았다. 유럽 45조2000억원(30.1%), 미주 12조8000억원(8.5%) 등도 뒤를 이었다.

종류별로 보면 외국인들은 국채를 1000억원 순투자한 반면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7000억원 순회수했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 채권을 2조7000억원, 1년 이상~5년 미만 채권을 1조7000억원 순투자했으나 1년 미만에서 4조6000억원을 순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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