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 35조9천5백억원…전년 대비 29.5%↑

코로나19 위기에도 매출 2.5%, 영업익 29.5% 증가
하반기 펜트업 수요 증가로 반도체·스마트폰·가전 호조

 

[더테크 뉴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던 3분기보다는 감소했지만 전년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들어 반도체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전분기보다 이익이 줄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언택트)과 '집콕' 수요 증가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019년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전자는 8일(오늘)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매출은 전년 대비 2.54% 늘어난 2백36조 2천6백억 원, 영업이익은 29.5% 증가한 35조 9천5백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전반적인 판매 실적은 2019년과 비슷했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은 전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9조 원, 매출은 6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1.87% 늘었습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는 양호했지만,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던 3분기보다는 감소했다.

 

4분기 들어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 급락, 스마트폰 판매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반도체는 4조3천억원대, 소비자가전(CE) 부문은 8천억∼9천억원대, 모바일(IM) 부문은 2조3천억∼2조4천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전반적인 시황은 양호했으나 4분기 들어 서버용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줄어드는 것이다.

 

주로 국내 생산이 많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은 해외 공장 생산 비중이 높은 가전·휴대폰 등 세트(완성품)부문에 비해 환율에 큰 영향을 받는다.

 

IM 부분에서도 3분기 신형 갤럭시 시리즈로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경쟁 제품인 애플 아이폰12 흥행과 유럽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가전과 TV 등도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할인 판매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3분기 보다 수익성이 떨어졌다.

반면 디스플레이(DP)는 지난해 하반기 스마트폰과 TV 등 OLED와 LCD 패널 단가가 급등하면서 1조5000억원 내외의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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