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지만, 주요 해외 시장에서 판매 성장세가 이어졌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0조6585억원, 영업이익 3조55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의 2024년 1분기 판매는 신차 출시 준비를 위한 아산공장 생산라인의 일시적인 셧다운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지만, 북미와 인도 등 주요 지역에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감소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실적 발표에 대해 “고금리 지속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주요 해외 시장의 수요 확대에 따른 판매 성장세로 8%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2024년 1분기 차량 판매량은 100만6767대이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신차 양산 대응을 위한 아산공장 셧다운 등으로 15만9967대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크게 늘었다. 해외 시장은 북미, 유럽, 인도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84만6800대가 팔렸다. 2024년 1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에도 전기차(EV) 수요 둔화 영향에 전년 동기보다 4.8% 감소한 15만3519대가 판매됐다. 이중 EV는 4만5649대, 하이브리드는 9만7734대로 집계됐다.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서는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확대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가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화 신흥국 위주의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및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 및 하이브리드 모델 보강 △생산 및 판매 최적화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자동차는 2024년 1분기 배당금을 주동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인 1500원에서 33.3% 증가한 수치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글로벌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가 개방성과 성능을 갖춘 엔터프라이즈급 LLM ‘스노우플레이크 아크틱(Snowflake Arctic)’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 고유의 전문가혼합(MoE, Mixture-of-Experts) 방식으로 설계된 아크틱은 동급 최고 성능과 생산성을 지원한다. 기업의 복잡한 요구사항 처리에도 최적화돼 SQL 코드 생성, 명령 이행 등 다양한 기준에서 최고 조건을 충족한다. 특히 아크틱은 무료로 상업 이용까지 가능한 아파치 2.0 라이선스다. 스노우플레이크는 AI 학습 방법에 대한 연구의 자세한 사항을 공개하며 엔터프라이즈급 AI 기술에 대한 새로운 개방 표준을 수립했다. 또 아크틱 LLM은 스노우플레이크 아크틱 모델군의 일부로 검색 사용을 위한 텍스트 임베딩 모델도 포함됐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AI 의사 결정권자 중 약 46%는 AI 전략의 일환으로 자신이 속한 기업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기 위해 기존의 오픈소스 LLM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이를 위한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은 현재 글로벌 9400여 개 기업, 기관의 데이터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들은 업계 최고 수준의 개방성을 제공하는 LLM을 통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아파치 2.0 라이선스를 적용한 오픈소스 모델인 아크틱은 코드 템플릿과 함께 추론과 학습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엔비디아(NVIDIA) NIM, 엔비디아 텐서RT-LLM(TensorRT-LLM), vLLM,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등 기업이 선호하는 프레임워크로 아크틱을 사용하고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에서는 서버리스 추론을 통해 아크틱을 즉시 사용할 수도 있다.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로 허깅페이스, 라미니,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다양한 모델 목록과 함께 데이터 클라우드에서 머신러닝,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노우플레이크 AI 연구팀은 연구원과 시스템 엔지니어들로 구성돼있다. 아크틱 구축에는 3개월 미만이 소요됐고 모델 학습에는 아마존 일래스틱 컴퓨트 클라우드 P5 인스턴스가 활용됐으며 학습 비용은 유사 모델 대비 1/8에 그쳤다. 아크틱의 차별회된 MoE 설계는 기업의 요구사항에 따라 세밀하게 설계된 데이터 조립을 통해 학습 시스템과 모델 성능 모두를 향상한다. 또한 4800억 개의 매개 변수를 한 번에 17개씩 활성화함으로써 토큰 효율과 품질을 구현하도록 제공한다. 아울러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이 각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실용적인 AI, 머신러닝 앱 제작에 필요한 데이터 기반과 최첨단 AI 빌딩 블록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를 통해 아크틱을 사용할 경우 데이터 클라우드의 보안 및 거버넌스 범위 내에서 프로덕션급 AI 앱을 적정 규모로 구축할 수 있다.
[더테크=이지영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글로벌 시험 및 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자동차 사이버보안 엔지니어링의 국제표준인 ISO/SAE 21434에 기반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레벨3 인증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지난 2022년 5월 현대오토에버가 CSMS 레벨2를 획득한 이후 미래차에 대한 사이버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보안 역량을 한층 더 강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CSMS (Cybersecurity Management System)는 차량의 설계부터 양산, 단종에 이르기까지 제품 생애 주기 동안 위험 요소를 관리하기 위한 체계로, 차량 제조사 및 부품 공급업체가 사이버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객관적인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는 인증이다. CSMS 3레벨 인증은 총 11개 영역에 걸쳐 이뤄졌으며,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 기준으로 전 영역에 해당하는 범위이다. 이는 현대오토에버가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를 갖추고 실체 차량 S/W 개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 표준(ISO26262)의 최고 등급인 ASIL-D (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 인증을 획득한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심사 표준인 ASPICE CL1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차량보안기술팀은 “차량 내 소프트웨어 비중이 커지며 사이버보안은 차량의 성능과 디자인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로 발전하고 있다”며 “기술적 보안을 넘어 절차적 보안으로 영역을 확장해 차량과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HD현대가 영업이익을 대폭 개선한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주요 사업 전반의 견조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조선 부문이 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HD현대는 2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5144억원, 영업이익 79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48.8%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일어갔다. 정유·전력기기 등 주요 산업 전반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조선 부문이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이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한 5조5156억원의 매출을, 영업이익은 1602억원을 기록해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5% 늘어난 2조9877억원, HD현대미포는 10% 증가한 1조5억원, HD현대삼호는 22.7% 상승한 1조70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에서 HD현대삼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6% 늘어난 18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흐름을 주도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유가 및 정제마진이 상승해 매출 7조8788억원과 영업이익 3052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 17.8% 늘어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회사는 바이오 에너지 등 친환경 신사업을 확대하고 공정 최적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고금리 기조에서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긴축 흐름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29.7% 줄어든 매출 2조2029억원과 영업이익 162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지역별 맞춤 영업전략과 제품 라인업 확대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인프라 확대 추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9% 늘어난 매출 80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8.2% 증가한 1288억 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16.1%를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 호조와 스마트 선박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의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19.3% 늘어난 3,8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2% 증가한 515억 원을 기록, 영업이익률 13.4%를 달성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 부문에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지속되고 있고, 정유·전력기기 시황이 안정적인 흐름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 수익성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삼성SDS가 1분기 매출액 3조2473억원, 영업이익 2259억원의 잠정실적을 25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4.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6.2% 증가했다. IT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증가한 1조5536억원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한 5308억원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사업 중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CSP 사업 매출은 △고성능 컴퓨팅(HPC) 서비스 증가 △구독형 GPU 서비스 제공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다. 또한 MSP 사업 매출은 공공, 금융 업종의 클라우드 전환·구축 사업 매출 증가와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SCM 사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물류 사업 부문 매출액은 글로벌 운임 하락, 물동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조69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능형 공급망 관리의 한 축으로 진화하고 있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 매출은 255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1% 성장했다. 또한 첼로스퀘어 플랫폼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가입 고객은 12200개사를 돌파했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1분기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9%, 전 분기 대비 23.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2%, 전 분기 대비 53.5% 감소했다. LG엔솔은 전략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나 전방 시장 수요 둔화, 메탈 가격 하락분 판가 반영 등의 요인으로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전했다. 1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Inflation Reduction Act) 세액 공제(Tax Credit) 금액은 1889억원이다. 고객사 수요 감소와 미시간 법인의 신규라인 전환에 따른 일부 생산라인 중단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IRA Tax Credit을 제외한 1분기 영업이익은 –316억원이다. LG엔솔은 올해 1분기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생산시설 확대 등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를 지속했고 신사업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 1분기 본격 가동을 시작해 운영되고 있는 미국 테네시 GM 합작 2공장이 대표적이다. LG엔솔은 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50GWh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생산된 배터리는 GM의 3세대 배터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규 전기차에 탑재된다. 미국 내 두 번째 단독 생산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도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애리조나 공장은 북미지역 첫 원통형 공장이자 ESS(에너지저장장치) 첫 전용 공장으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와 LFP 기반 ESS 생산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사업 관련 성과에는 지난 3월 퀼컴 테크놀로지와 함께 첨단 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에 협의했고 사내 독립기업 쿠루도 서울 지역에 200여 개 Battery Swapping Station을 설치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했다. LG엔솔은 이러한 신사업을 통해 배터리 생산과 판매를 넘어 서비스 사업에서도 선도적인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LG엔솔은 근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올 한 해의 주요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전방 수요와 고객 변화에 대응해 투자·비용 효율성을 높인다. 현재 진행 중인 여러 프로젝트의 수요 변화를 검토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투자 규모와 집행 속도를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생산시설별 가동율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고 물류비·유틸리티 비용 등도 최적화한다. 또 원재료비 혁신을 통해 비용 경쟁력을 확보한다. 리튬과 같은 주요 광물뿐 아니라 전구체 등 원재료의 직접 소싱 영역을 확대해 재료비를 절감하고 글로벌 공급망 직접 투자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 LG엔솔은 핵심 고객들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2분기 현재 인도네시아 현대차 합작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해 양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45GWh 규모의 스텔란티스 합작공장도 가동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다각화하고 지역·고객별 수요 변화에 대응한다. 마지막으로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미래 시장을 선도할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 생산을 시작, 올해 3분기부터 안정된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또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남경에서 양산을 시작한 ESS LFP 배터리도 북미·유럽 시장에 공급을 확대한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글로벌 기술 기업 지멘스(siemens)가 신규 반도체 설계·소프트웨어 검증 솔루션을 공개했다. 지멘스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지멘스 EDA의 하드웨어 지원 인증 및 검증 시스템(hardware-assisted verification and validation system)인 ‘벨로체 CS(Veloce CS)’ 3종을 25일 발표했다. 사진은 간담회가 진행된 현장 모습.
[더테크=전수연 기자] SK하이닉스가 급증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선제 대응해 AI 인프라의 핵심인 HBM 등 차세대 D램 생산능력 확장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거쳐 충청북도 청주시에 건설할 신규 팹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팹 건설에 약 5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부터 팹 건설 공사에 본격 나서 2025년 11월 준공 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장비 투자도 순차 진행해 장기적으로는 M15X에 총 20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하고 생산 기반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업계는 D램 시장이 중장기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HBM과 함께 서버용 고용량 DDR5 모듈 제품을 중심으로 일반 D램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HBM은 일반 D램 제품과 동일한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한 캐파가 최소 2배 이상 요구되는 만큼 D램 캐파를 늘리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2027년 상반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 준공 전에 청주 M15X에서 신규 D램을 생산하기로 했다. M15X는 TSV(Through Silicon Via, D램 칩에 수천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상층과 하층 칩의 구멍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전극으로 연결하는 상호연결 기술) 캐파 확장 중인 M15와 인접해 있어 HBM 생산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고려됐다. M15X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약 120조원이 투입되는 용인 클러스터 등 계획된 국내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용인 클러스터의 부지 조성 공정률은 약 26%로 목표 대비 3% 포인트 빠르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생산시설이 들어설 부지에 대한 보상 절차와 문화재 조사는 모두 완료됐고 전력, 용수, 도로 등 인프라 조성 역시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용인 첫 번째 팹을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 투자가 대한민국을 AI 반도체 강국으로 발돋움시키고 국가 경제를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업계에 만연해 있는 ‘특허 무임승차’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 불법적으로 특허를 사용하는 기업에게 소송 및 경고 등을 통해 강경하게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배터리 특허 라이선스 시장을 조성해 배터리 산업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런 방침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적재산권(IP)에 대한 후발기업의 무분별한 침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IT기기용 소형 배터리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이미 상업화되어 판매되고 있는 경쟁사 제품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을 침해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무역위원회(ITC)나 독일 법원 등에 특허침해나 영업비밀 탈취에 대응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권리보호를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지적재산권 침해가 지속되고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배터리 공급사 선택에 특허권 준수 여부를 고려하지 않는 등 시장 왜곡이 심각해지고 있어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특허센터장은 “회사는 산업의 초창기부터 끊임없이 기술 개발을 통해 배터리 시장을 개척해온 오리지널 이노베이터”라며 “앞으로 기술 주도권을 지키고 산업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특허권의 정당한 거래 시스템을 조성하고 침해 사례에는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5년 28GWh에서 2023년 706GWh로 25배가량 성장했고 2035년에는 5256GWh 규모로 전망했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배터리 기업 간 경쟁도 격화됐고 무분별한 기술 도용 사례도 급증했다. 특히 질적으로 우수한 특허를 확보하기 어려운 후발 기업들은 특허 무단 사용을 통해 유럽·중국·인도·동남아 등으로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는 1000여개에 달한다. 이중 침해 사례가 확인된 것만 580건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안전성 강화 분리막의 전극 접착력을 높여 다양한 전극조립체를 구현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핵심 공정기술을 접목한 전극설계 특허도 다수의 침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차세대 배터리에서도 기술 침범이 우려되고 있다.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에서 고유의 기술을 보호하고 시장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특허풀이나 특허권 매각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화 모델을 활용해갈 계획이다. 현재 시장에서 침해 중인 특허를 중심으로 글로벌 특허풀(Patent Pool)을 통해 주요 특허를 단계적으로 라이선스 함으로써 라이선스 사업과 관리를 효율화한다. 이를 통해 특허권에 대한 로열티를 수취해 기술 개발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후발 기업의 정당한 특허권 사용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기술침해가 지속될 경우 강경 대응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는 “공정한 경쟁을 위한 필수 요소는 지적재산권 존중”이라며 “선도업체로서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에 앞장설 것이며 미래 핵심 기술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이지영 기자] 다쏘시스템은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과 버추얼 트윈 기반의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력에서 3사는 버추얼 트윈 기반의 설계·생산의 일원화와 함께 효율 샹상과 혁신을 위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조선업의 일정 단축과 비용 절감, 고품질을 포함한 높은 건조 효율성을 갖추기 위해 협업한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건조 1위 기술리더십을 강화하고 조선해양산업이 직면한 최첨단·친환경 선박 개발, 제한된 인력, ESG 요구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다쏘시스템은 세계 주요 조선소에서 검증한 3D익스피리언스 기반 조선해양 전용 솔루션과 프로세스를 활용해 HD현대중공업의 디지털전환을 진행한다. 정운성 다쏘시스템 코리아 대표이사는 “HD현대중공업의 전문지식과 노하우에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기반 조선해양 솔루션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다쏘시스템은 대한민국 선박 제조의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배송 로봇의 실증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에 실증을 진행한 로봇은 배송의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로봇으로 격리된 환자들이 있는 곳까지 물품들을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 한 주간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지능로봇연구단 유범재 박사팀이 개발한 비대면 배송 방역로봇 ‘딜리버디(Deli-Buddy)’를 성공적으로 실증했다고 24일 밝혔다. 딜러버디는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격리된 환자들에게 음식과 생활용품을 전달하면서 배송 인력의 감염 노출 위험을 줄이고 방호복 착용과 물품 배송에 따른 업무 피로도 감소를 위해 개발됐다. 딜리버디는 엘리베이터 연동 관제 기술과 마커리스 자율주행 기술 적용으로 현장에 별도의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사람의 개입 없이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 또 한 번에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물품을 적재할 수 있고 언로딩 기술을 탑재해 물품을 안전하게 배송 위치에 내려놓을 수 있다. 이번 실증에 활용된 딜리버디-H는 생수와 같이 무거운 물품을 배송하기 위한 로봇으로 최대 12kg 무게의 물건을 3개까지 총 36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3시간 충전으로 8시간 작동해 병원시설은 물론 공동주택 등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증을 진행한 한림대성심병원 커맨드센터의 이미현 센터장은 “면회가 제한된 샇황이나 보호자 없이 혼자 입원한 환자는 물품을 의료진이 전달하거나 환자가 직접 받으러 가는 불편함 이 있었다”라며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상황에서 로봇이 도입되면 새로운 팬데믹 상황에서도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범재 KIST 박사는 “이번 실증을 통해 병원 등 현장에서 딜리버디를 활용하면서 현장의 요구사항과 로봇의 성능 확인과 개선점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라면서 향후 실용화와 표준화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방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현지에서 펜실베이니아 소재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와 미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 관공선에 대한 신조·유지보수(MRO)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필리조선소는 노르웨이 해양·해상풍력·에너지 전문기업 아커(Aker) 그룹 계열사로 1997년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됐다. 2003년 이후 연안무역법(Jones Act)을 적용받는 미국 대형 상선의 50% 이상을 건조했으며 군을 포함한 정부가 운용하는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 등이 핵심 사업영역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미 함정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필리조선소에 함정·관공선 설계와 자재 패키지 공급 등을 지원한다. 앞서 HD현대는 2005년부터 상선 분야에서 필리조선소에 도면·자재를 공급하는 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미 해군, 해경·연방 해운청 함정과 관공선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HD현대는 최근 미 방산기업 GE에어로스페이스, L3해리스 등과 함정 추진 체계 개발, 미국 군함 MRO·호주, 캐나다 함정 사업 수주를 위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이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와 미래 해전(海戰)의 게임체인저가 될 무인수상정(Unmanned Surface Vessel, USV) 공동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